김태환 지사, 남군 방문…겨울채소 처리난 해소 위해 산지폐기 검토

   
【서귀포남제주신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전 지역을 단일권으로 하는 ‘광역 도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태환 지사는 28일 남제주군청에서 열린 ‘지역발전 공동과제 협력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군 협의 및 도의회 보고 등 행정절차를 거친후 건설교통부에 광역도시계획권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및 과잉생산 등으로 무·양배추 등 겨울채소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겨울채소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31일 관계자 회의를 열고 산지폐기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일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공무원이 제주시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도에 전입하려는 공무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순환보직제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포에 따른 17개 사업에 모슬포 전적지 공원 조성사업이 포함돼 있는 점을 들어 “올해 남군의 모슬포 전적지 자원화에 따른 용역결과를 토대로 2006년 국방부 소유 토지의 활용 등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제주군은 △정석비행장의 지역공항 지정 활용 △해양수족관 섭지코지 건립 △농어촌진흥기금 금리 인하 △제주과학기술대전 남군 개최 △제주유배문화관 및 추사유물전시관 조성 사업 도지 지원 등 5건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정석비행장의 지역공항 활용에 대한 남군 건의와 관련 “건교부의 입장은 2020년까지 현재의 제주국제공항을 확장 사용할 계획이며 이후의 계획은 2020년에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후 “제주국제공항과 정석비행장을 연계해 정석비행장을 보조공항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한진그룹 차원에서 제동목장 부지 400만평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석비행장 활용에 대해 한진그룹측과 제동목장 부지내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족관 섭지코지 건립에 대해 김 지사는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시설입지 등은 용역결과에 의해 결정되는 사항”이라고 전제한 후 “남군이 성산해양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한 해양수족관을 유치 필요성 등을 용역팀에게 설명하는 방안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농어촌진흥기금 융자 금리 인하(현행 3%를 2%로 1%포인트 인하)에 대해서는 “도의회에서도 금리 인하 등이 거론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도의 재정형편 등을 감안해 별도 협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과학기술대전 남군 개최에 대해 김 지사는 “남군이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제주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남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한 제주유배문화관·추사유물전시관 조성 사업(총사업비 150억원 가운데 국비 75억·지방비 75억)과 관련 지방비 50%인 37억5000만원에 대한 도비 지원 건의에 대해 “남군의 건의대로 35억5000만원을 지원하지만 유배문화관의 입지에 대해서는 관련 학자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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