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안의사, 외부상처 없는 등 타살흔적 없어…부부 관계는 아니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포구 바닷가에서 추락한 승용차에서 발견된 변사체 2구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소나타 차량에 타고 있던 변사자는 고모씨(46)와 김모씨(37.여)로 밝혀졌고, 몸에 외부 상처 등이 없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안의사는 두 사체 모두 옷을 전부 입고 있었고, 외부 상처 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 기포가 있는 것으로 봐서 타살혐의가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변사자인 고씨와 김씨는 식당 주인과 주방장 관계로 김씨의 경우 지난 25일 남편 지모씨 의해 가출신고가 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남편 지씨는 "김씨가 부도로 식당을 문닫게 되자 예전에 무상으로 양도했던 승용차 값 160만원을 달라며 협박했었다"고 진술했다.

지씨는 또 "26일 새벽 5시께 처로부터 고씨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와 '당신의 출근 전까지 집에 갈 것'이란 말을 했지만 옆에 있던 고씨가 '어딜 가'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씨와 김씨를 각각 한라병원과 서귀포의료원 영안실에 안치했고, 변사자 유족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행적 등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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