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주 한라 대학교 사회복지과에 다니고 있는 김효정 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겐 예전에는 계셨지만 지금은 없는 큰아빠가 한 분 계셨습니다,

큰아빠, 큰엄마, 첫째언니, 오빠, 둘째언니, 셋째언니, 막내딸 이렇게 한 가족이 살았는데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은 현재 정신장애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 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장애인이라서 많이 힘들고 괴롭겠지만 큰엄마는 군말 없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생각만으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현재, 오빠는 영송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셋째언니가 재활운동도 꾸준히 시켜주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차를 상당히 좋아하여 아무 차에나 올라타서 운전하려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철이 없었을 때는 참 많이 웃으면서 그 모습을 놀려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정말 창피한일.. 편지를 쓰면서 예전모습을 생각해 보니깐 내가 철이 진짜 없었긴 없었구나 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많이 힘들어 하는 시기에 큰아빠가 갑자기 간암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더 큰 짐을 짊어지게 된 큰엄마는 딸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 뒤에서 많이 우셨습니다.

큰언니는 결혼 후 육지에서 형부와 결혼생활을 잘하고 있고, 둘째언니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언니는 지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여 재활원에 근무 하고 계시며, 막내딸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이렇게 모두 바쁘고 할 일들이 많은 사람들인데 오빠하나 만큼은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면서 창피해하지 않고 더욱 더 보살펴 줄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막내딸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한창 예민할 시기라서 오빠가 장애인 이라는 걸 많이 창피해 할 수도 있는데 산책을 좋아하는 오빠를 시간 날 때마다 데리고 나가서 운동도 시켜주고 기분전환도 시켜 줍니다. 이렇게 착한 언니 동생을 두고 먼저가신 큰아빠를 보면은 상당히 마음이 뭉클하답니다.

이래서 제가 더 사회복지를 하고 싶나 봅니다. 처음엔 사회복지과를 들어오고 나서 별관심이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오빠와 언니들을 생각하면서 이쪽 길을 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좁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사회복지의 어떤 영역을 내가 맡아서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고 뚜렷한 계획은 잡지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아직도 내 스스로가 나에게 궁굼한게 몇 가지 있어요 ‘사회복지학을 계속해서 공부할 것인가?’, ‘공부를 한다면 사회복지의 어떤 분야로 사회사업가로서 활동할 것인가?’... 아직은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한다는 큰 의식은 갖지 못하고 있는데 단지 내가 사회복지 영역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저에겐 저 또한 모든 사람을 사랑해서 우리나라 어떤 사람이든지 봉사를 위해 발 벋고 뛸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사람이 한번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듯이 저 또한 멋진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제주한라대학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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