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도로도 빙판길…항공기·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대설주의보와 풍랑경보, 강풍경보가 한꺼번에 내려진 제주지방 전역에는 최고 20cm의 눈이 내렸고 폭설과 풍랑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중산간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에는 눈보라를 동반한 초속 18-24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해상에는 4-6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초속 20-2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0시42분께 북제주군 고산지역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2m의 강풍이 불었으며, 마라도와 제주시에서 각각 30.9m, 25.8m의 순간 최대풍속이 측정됐다.
특히 지난 31일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20㎝의 눈이 내려 150㎝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한데다 어리목에도 7㎝의 눈이 내려 누적 적설량이 52㎝를 넘어섰다.
이 같은 날씨로 제주지역 기온도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가 영하 0.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고산 영하1도, 서귀포 영하 0.7도, 그리고 성산포는 영하 2.5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매서운 강풍이 불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다.
이재홍 기자
chjhlee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