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도로도 빙판길…항공기·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 강풍에 눈보라까지 날리면서 출근길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2월의 첫날인 1일 한파 내습으로 제주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설주의보와 풍랑경보, 강풍경보가 한꺼번에 내려진 제주지방 전역에는 최고 20cm의 눈이 내렸고 폭설과 풍랑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중산간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기온으로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육상과 해상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를 1일 0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와 풍랑경보로 대치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에는 눈보라를 동반한 초속 18-24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해상에는 4-6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초속 20-2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0시42분께 북제주군 고산지역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2m의 강풍이 불었으며, 마라도와 제주시에서 각각 30.9m, 25.8m의 순간 최대풍속이 측정됐다.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모습도 춥기만 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7시30분 제주발 서울행 대한항공이 결항되는 등 제주발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발이 묶였고,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특히 지난 31일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20㎝의 눈이  내려 150㎝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한데다 어리목에도 7㎝의 눈이 내려 누적 적설량이  52㎝를 넘어섰다.

▲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도로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경찰도 춥기는 마찬가지.
이 때문에 5.16도로와 1100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동부관광도로와 서부관광도로, 남조로와 한창로 비자림로, 제1·2산록도로는 체인을 찬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이 같은 날씨로 제주지역 기온도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가 영하 0.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고산 영하1도, 서귀포 영하 0.7도, 그리고 성산포는 영하 2.5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매서운 강풍이 불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다.

▲ 기습한파에도 불구하고 개학길 어린의들의 모습에서 영하권의 날씨가 그대로 느껴진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산간지방에는 10~25cm, 그리고 도 전역에는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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