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촛불모임'도 6일째 어울림마당에서 춧불집회

2월 1일로 지율스님의 단식이 98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국회 차원의 '지율스님과 천성산 살리기' 노력이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제주출신 김재윤 의원과 현애자 의원등 여야의원 34명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천성산과 지율스님 살리기 국회의원모임”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98일째 단식중인 지율스님을 살리는 길은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뿐"이라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율스님의 단식 해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지하수맥의 대한 영향과 지질안정성 여부가 포함된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 결의안'을 동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즉각 제출할 것"을 결의했다.

환경재평가 촉구결의안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노당 조승수 의원은 "현재 34명의 의원이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 결의안'에 서명했는데, 아직 더 동참할 의원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더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오늘 오후 내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재평가 촉구결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이날 중 서명의원이 1백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율스님의 단식은 1일로 98일째로 맞이하고 있으며, 그동안 2003년에 두 차례(1~2월 38일간, 10~11월 45일간) 2004년 여름에 58일간을 포함 총 239일을 단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다시 시작한 4차 단식으로 지율스님은 지난달 30일 4시간여 의식을 잃는 등 건강이 최악인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도내 종교인과 환경단체로 구성된 '지율스님과 천성산 살리기 위한 제주촛불모임'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5일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인 3일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아래는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 명단]

김재윤, 정봉주, 김선미, 우원식, 김춘진, 유승희, 문학진, 김원웅, 심재덕, 이철우, 제종길, 최재성(이상 열린우리당), 박재완, 전재희, 권오을, 이계진, 박순자, 고진화, 정두언, 박세일, 배일도, 안홍준(이상 한나라당), 강기갑, 권영길, 노회찬, 단병호, 심상정, 이영순, 조승수, 천영세, 최순영, 현애자(이상 민주노동당), 손봉숙, 이정일(이상 새천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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