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제주시정 업무보고서 밝혀…'구체적인 지원책은 없어'

▲ 제주시정 업무보고를 받은 후 기자실을 찾은 김태환 지사와 김영훈 시장
이호.도두.용담동 등 항공기 소음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제주도차원에서 '항공기 소음피해 조례'를 제정한다.

지난 1월28일 남제주군에 이어 2일 오후 2시 제주시를 방문, '제주시정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김태환 지사는 "제주시에서 하기 어려운 항공기 소음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며 "다른 시군과 협조를 얻어 제주도에서 곧 제정할 방침"을 밝혔다.

10년 넘게 끌고 있는 한라체육관 문제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한라체육관은 도유재산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며 "근본적으로 해결할려면 도의회와 상의해 문제를 풀 수 있다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날 현안 문제에 대해 김 지사에게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 완료와 관련해 노인회관 이전문제 △폐기물관리법 개정 하수슬러지 자원화 처리대책 강구 △ITS,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 등 광역차원에서 처리해야 할 사무 △삼성로 확장사업에 따른 도비 11억원 지원 △대형공영화물주차장 조성사업(5억원) △한라체육관 리모델링 사업(6억7500만원) △한라문화예술회관 및 도서관 건립사업(60억원)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구체적인 지원약속을 밝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제주시는 4개 시군의 '맏형'으로 조금 손해를 본다"며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군에 제주시가 양보해야 한다"며 지원 약속을 비켜갔다.

제주시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하나도 제대로 해주는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저가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에는 도로문제로 도에서 한푼도 지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제주도에서는 동부관광도로 건설에 도에서 10억원, 산지천 5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고, 하수슬러지 문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지원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알맹이 없는 시정업무보고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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