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리 지구대기측정망 조사결과…대기중 ‘염화불화탄소’ 농도 늘어

 제주상공의 대기중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일명 ‘프레온’ 즉 염화불화탄소(CFCs) 농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지구대기측정망을 이용해 대기중의 염화불화탄소(CFCs)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세 종류의 CFCs 농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1997년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채택이후 오존층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 분기마다 CFCs의 4항목을 감시하고 있다.

환경부가 2일 공개한 측정결과에 따르면 CFCs-11은 지난해 1/4분기 248.2ppt에서 2분기 251.3ppt, 3분기 250.3, 그리고 지난해 연말인 4분기에는 259.6ppt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CFCs-12는 1분기 539.7ppt에서 4분기에는 562.1ppt로 늘었으며, CFCs-113항목 역시 1분기 79.9ppt에서 84.0ppt로 증가했다. 그러나 CFCs-114 항목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들 항목은 2002년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다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4분기 염화불화탄소의 대기 중 평균농도가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증가하는 추세이나 전년도와 비교할 때는 비슷한 추세”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물질은 이산화탄소 외에 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프레온) 등이 있으며 이중 이산화탄소에 의한 영향이 55%며, 염화불화탄소 24%, 메탄 15%, 아산화질소가 6%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많은 양이 자연계에서 방출돼 배출을 억제하기가 어려운 반면, 이산화탄소·염화불화탄소 등은 산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염화불화탄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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