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손 이완희씨 2002년 이어 23점 기증…목관아 자료수집 소식듣고 선뜻 내놔
특히 기증자인 이완희씨(70.서울시 성북구 정릉3동)는 지난 2002년에도 국립제주박물관에 이익태 목사 유품 200여점을 기증한 바 있을 정도로 제주사랑이 각별하다.
이완희씨가 선조인 이익태 목사의 유품을 기증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시가 제주목관아의 개관 준비중인 전시관을 위해 자료수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2월30일 기증의사를 밝히고, 2일 김영훈 시장을 찾아 직접 기증했다.
제주시에 기증한 유물은 '익주묘비문(益州廟碑文)' '가장(家狀)' '오현수언(五賢粹言)' '순천부임시수시(順天赴任時受詩)' '동국문헌록(東國文獻錄)' '사요취선(史要娶選)' 등 17종 23점.
이씨의 10대조 선조인 이익태 목사는 조선 숙종때 사람으로 1694년 7월부터 1696년 9월까지 26개월간 제주목사로 재직했다.
이 목사는 제주목사로 재임중인 1695년에 문정공 송시열 선생을 귤림서원에 배양, 오늘날 오현(五賢, 김정.송인수.김상헌.정온.송시열)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사훈련과 관계된 '연무정'을 중수하고, 운주당을 중창하기도 했다.
또한 이 목사가 저술한 '지영록(知瀛錄)'은 17세기 제주인의 삶과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제주시는 이완희씨가 기증한 유물에 대해 별도의 수장고를 마련해 관리하고, 목관아지 개관시에는 기증유물실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기증자의 명의를 표시할 계획이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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