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이사회 개최해 매일경제 장대환씨 선임…언론노조 '노조탄압' 반대

▲ 언론노조와 제주언노협이 장대환씨의 신문협회 회장 취임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가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으로 매일경제신문 장대환 회장을 선임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제주지역노동조합협의회는 장대환 회장 취임 반대 투쟁을 벌였다.

한국신문협회는 3일 오후 5시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이사회를 갖고, 홍석현 회장이 주미대사로 부임함에 따라 부회장인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을 후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 1인 시위하는 언론노조 송대갑 정책국장
장 회장이 신문협회 회장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들은 언론노조와 제주언노협은 공동으로 그랜드호텔에서 1인 시위와 피켓을 들고 장 회장 취임 반대를 외쳤다.

언론노조가 장 회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불투명한 매일경제TV의 경영 개선을 요구한 노조위원장을 해직시키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했기 때문.

이날 신문협회 이사회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측과 신문협회에서 회의장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이 때문에 회의장 진입을 놓고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호텔.신문협회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구호를 외치는 중에 신문협회 관계자가 언론노조 조합원의 사진을 찍자 한때 일촉즉발의 상태까지 갈뻔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송대갑 정책국장은 '부당해고 노조탄압 장대환은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고, 현상윤 수석부위원장과 제주언노협 조합원들은 회의장 진입을 위해 몇차례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 신문협회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몰래 집회 사진을 찍자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그랜드호텔 정문에서 이사회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호텔.신문협회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언론노조.
언론노조는 정문 회의장 진입을 포기하고, 호텔.신문협회 관계자들의 눈을 피해 우회로를 통해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결국 언론노조 현상윤 수석부위원장과 제주언노협 정홍전 의장은 회의장까지 진입에 성공, 현 수석부위원장은 '조중동의 이익단체 신문협회 해체하라!' '노조탄압 장대환 회장취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곧 쫓겨나고 말았다.

▲ 신문협회 이사회장에 어렵게 진입했지만 곧 제지당하고 말았다. 정홍전 의장이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구호를 외치다 쫓겨나는 언론노조 현상윤 수석부위원장.
   
이 과정에서 언론노조와 호텔.신문협회 관계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장대환 신임 회장은 2006년까지 신문협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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