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의 일본야구 A to Z] 요꼬하마 베이스타즈

요꼬하마 베이스타즈(橫浜ベイスタ―ズ,Yokohama BayStars)
'요꼬하마' 는 도쿄(東京) 옆에 있는 도시다. 요꼬하마는 최근 크게 성장하는 도시로 오사까(大阪)를 능가한 제2의 도시라고 까지 일컬어 진다. 'BayStars' 는 요꼬하마 베이 브리지(Yokohama Bay Bridge)과 Star의 합성어다.
· 홈 구장 : 요꼬하마 스타지움
· 본거지 : '요꼬하마'시와 가나가와 현
· 오너기업 : 東京방송
· 창단 : 1950년
센트럴 리그 소속. 리그 우승 2회, 일본 챔피언 2회 (2008년시즌 종료까지)

지금의 '요꼬하마 베이스타즈'는 1950년 大洋 Whale(오너기업 : 大洋어업, 현 마루하니찌로, 본거지 : 야구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 에서 출발했다.

▲ ⓒ요꼬하마 베이스타스 홈페이지 제공
그후 '松竹로빈스' 라는 구단과 합쳐져서 '大洋松竹 로빈스' 가 되더니 다시 大洋 Whale, 1978년에는 '橫浜大洋 Whale', 1993년부터는 현재의 이름인 '橫浜 베이스타즈' 로 정착하게 되며 2002년에는 오너기업인 '마루하니찌로'(구명 大洋어업)에서 TBS(동경 텔레비)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수산회사에서 시작하여, 텔레비 방송회사로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경영권이 넘어가면서도 구단명, 특색, 유니폼 하나 바뀌지 않는다. 지금 '요꼬하마 베이스타즈' 의 오너기업은 어디? 라는 질문에 TBS라고 대답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말할수 있는 사람은 요꼬하마의 지독한 팬 정도 이다.

또 TBS라는 '텔레비방송회사' 이면서도 요꼬하마의 경기중계도 그리 하지 않고 왜 적자를 내는 구단을 가지고 있는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오너기업과 구단의 관계가 시원치 않다.

또 이 구단은 자기 구단 선수 출신을 감독으로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가제일 짧은 '라크텐' 을 제외하고는 다른 구단 선수 출신 감독이 제일 많을 것이다.

이처럼 특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 '요꼬하마 베이스타즈', '요꼬하마' 라고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사사기 가즈히로(佐佐木 主浩,ささき かづひろ,1968년생) 투수이다. 1989年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게 된다. 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로 삼진을 마음껏 잡은 투수이다.

1998년에는 방어율 0.64, 당시 일본기록 4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요꼬하마의 우승에 너무도 큰 기여를 한다. 98년 가을에 우승기원 「ハマの大魔神社」를 지하철역 구내에 장난 비슷하게 설치했더니, 5개월 사이에 공양돈이 1천6백여만엔이 모였다고한다. ハマ는 요꼬하마의 '하마'이고, 大魔神은 '사사기' 투수의 별명이다.

2000년 메이져 리그 '시에틀 마리너즈'로 이적, 3년간은 성적이 좋았으나 마지막 1년은 별볼일 없이 끝냈고, 다시 요꼬하마로 돌아왔으나 이미 그때는 노인이 된 때였다.

통산 16년을 선수로 뛰어서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5번이나 수상한,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구원투수 였다.

▲ 사사키 가즈히로 ⓒ구글 사이트
강속구로 2스트라이크을 잡은 다음은 거의 낙차 큰 포크볼을 쓴다. "포크볼인지 알면서도 타자 몸 가까이 까지 직구로 들어오니 방망이를 휘둘을지 않을수 없다" 라고 다른 구단의 타자들은 말하곤 했다.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는 통쾌함을 요꼬하마 팬들은 물론 다른 구단의 팬들이 봐도 시원시원 하다. 헛스윙으로 삼진, 기억에 남는 선수였다.

요꼬하마 은행(橫浜銀行)이란 말이 있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나온말이다. 한신 타이거스의 저금(승수)을 늘려주는 은행으로서 이란 의미이다. 타이거스는 요꼬하마와 게임을 하면 거의 이겨서 저금을 늘려주는 고마운 은행이란 것으로, 요꼬하마에서 보면 굴욕적인 단어이다.

사실 한신타이거스도 그리 잘 하는 팀은 아니다. 못하는 팀의 밥이 되여 주고 있으므로, 얼마나 못하는지 알수 있다. 실제 '요꼬하마 은행'은 실존하는 은행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09년 5월에 감독인 오오야(大矢 明彦, おおや あきひこ、1947년생, 야쿠르트 포수 출신) 가 전격적으로 해임되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되어서 37경기밖에 끝나지 않았는데, 해임된 것이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작년(2008년)은 144경기중 94패를 했다. 깜박했으면 100패를 할뻔 한 것이다.

좋은 구단, 사랑 받는 구단이 되려면 오너기업, 구단, 그라운드에서 뛰는 감독 및 선수가 좋아아 하는 법. 가장 대표적인 예가 '巨人자이안트' 이다. 오너기업이 사회에서 욕을 먹어 가면서도 적극적인 간섭을 하면서 팀을 키워 왔다. 오너기업이 '나 몰라라' 하는 구단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리가 없다. 감독 한사람 바꾼다고 성적이 좋으진다면 야구는 참 재미 없을 것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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