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전 우승, 유럽투어 풀시드권도 거머쥐어

제주의 보배인 송보배(19·슈페리어) 가 2005년을 ‘보배의 해’로 활짝 문을 열었다.

지난해 신인왕과 상금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등 3관왕을 휩쓸었던 송보배가 시즌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 달러)의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골프계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송보배는 5일 싱가포르의 라구나 내셔널CC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한때 주춤했으나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동생인 샬로타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여자투어 정상을 차지한 것은 박세리(28ㆍCJ)가 2001년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이 2번째이다.

1,2라운드를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샬롯타에 5타차로 앞서가던 송보배는 이날 퍼트가 난조를 보이며 연거푸 보기를 범해 17번홀에서 샬로타에게 동타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상금 3만달러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KLPGA와 아시아여자프로골프협회(LAGT),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앞으로 4년간 유럽무대에서 뛸 수 있는 풀시드권 자격을 얻었다.

특히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최고 상금액의 에비앙마스터스에도 출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돼 유럽무대에 공식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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