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개최중인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에서 '세계 섬·연안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 설립 제안이 29일 공식 승인됐다. 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환경부.제주자치도가 공동제안한 것으로 공통과제에 대한 전 지구적 협력 네트워크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그동안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EABRN), 라틴아메리카 MAB네트워크(IberoMAB), 유럽 MAB네트워트(EuroMAB) 등 지역 단위의 협력네트워크는 운영되고 있었지만 섬과 연안 공통과제에 대한 전 지구적 협력 네트워크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환경부.제주도 등 우리측과 스페인 메노르카가 중심이 돼 추진하게 될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앞으로 섬 및 연안 지역의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방안공동연구, 정책 개발, 지역주민 참여와 역량 강화, 망그로브 숲 조성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천사업,기후변화 대응 교육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아태지역 섬 생물권 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2006년부터 유네스코와 '제주 이니셔티브' 신탁 기금사업을 통해 아태지역의 생물권 보전지역간 협력을 주도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기후변화 집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섬과 연안에 대한 전 지구적 네트워크 설립으로 제주도는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돼 온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국제조정이사회가 유네스코 본부인 프랑스 파리를 떠나 외부에서 처음 개최되기는 이번 제주가 처음으로 27일 신안 다도해 및 북한 묘향산을 비롯한 세계 22곳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했고, 29일 'MAB 미래 비전' 채택과 함께 폐막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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