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도교육청 언론보도 성향파악' 입장 발표

전교조 제주지부가 제주도교육청의 언론보도 성향파악에 대해 "교육청의 아무런 문제의식 없는 행정업무 처리와 NEIS(네이스) 시행으로 인한 정보유출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는 "지난 2002년 12월3일 교육부 공개자료실에 인증을 하지 않은 제주교사 641명의 명단과 소속 등의 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집적과 공유는 필연적으로 정보유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네이스 시행에 반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육청에서 자의적으로 기사를 분류해 온 것으로 드러나 시스템 운영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교육청 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 교직원들이 내용을 볼 수 있던 것으로 밝혀져 아주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네이스 문제의 뿌리는 국민들의 요구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일부 관료들의 독선적인 정책수립과 무리한 강행에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실에서 네이스를 추진해 온 장본인은 다름 아닌 교육정보화 담당관료들이며, 이번 사건 역시 이런 독선적인 정책추진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학교현장의 불편과 갈등을 최소화해 교육부에서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또 네이스 운영에 대한 범사회적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제주도교육청은 재발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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