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미소'와 함께 동반 영화 출연도

한국의 '래리 플린트'로 불리는 제주출신 영화배우 김부선이 2005년 들어 여러 영화작품에 캐스팅되는 등 제2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해 국내에서는 급진적으로 여겨질 법한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에 앞장서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그다.

작년, 오랜 공백기를 깨고 '말죽거리 잔혹사', '인어공주' 등에 조연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부선은, 최근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완결극인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에 극 중 주인공인 이영애와 수감생활을 같이 하는 감방언니 역으로 출연함으로써 더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김부선은 영화에서 교도소내 맏언니이면서 털털한 성격에 입은 거칠지만 정이 많은 캐릭터인 우소영 역으로 나올 예정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에는 특히 지난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씨가 교도관으로 깜짝 출연,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임씨는 김부선씨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김부선은 딸 미소와 함께 영화 '너는 내 운명'(박진표 감독, 영화사 '봄' 제작)에 동반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은 시골읍내에서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순박한 여인을 맡고, 딸 미소는 극중에서도 김부선의 딸로 출연한다.

재미있는 점은 실제 김부선의 인생이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손가락질을 받아 왔는데, 극중에서는 피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가해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이다.

대정고 출신인 김부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마초 비범죄화 활동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본업인 연기에도 충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래리 플랜트 : '허슬러' 발행인으로 이 잡지 유머난에 미국의 저명한 종교 지도자가 어릴 때 어머니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정도가 심한 농담을 실어 재판에 회부됐으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대법원까지 이 사건을 끌고 갔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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