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증가 불구 환율급등으로 환전액 증가폭 미미

지난해 도내 환전영업자를 통해 외화를 원화로 바꾼 규모는 총 2억5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4일 발표한 2004년도 환전영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환전업자를 통한 외화 총 환전액은 2억50만달러로 지난해 1억8690달러에 비해 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2만9215명으로 전년 22만1017명에 비해 49%가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외화 환전 규모의 증가 폭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1인당 환전액은 609달러로 지난해 846달러에 비해 28.0%가 줄었으며, 2002년 649달러에 비해서도 낮은 액수이다.

한국은행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PATA총회와 ADB 연차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에 따른 것이긴 하나 이들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실제 환전규모는 적을 뿐만 아니라 환율이 급등한 것도 1인당 환전액이 감소한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각국 통화별 환전실적으로는 일본 엔화가 1억7210만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면서 전체의 85.8%를 차지해 일본인 관광객이 여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미 달러화는 2460만달러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25.9%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카지노업이 지난해 보다 6.3%가 늘어난 1억8590만달로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으며, 호텔업은 725만 달러, 금융업은 429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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