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보, 보수 아우르는 조화의 정치로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만들자"

최근 우리사회에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그리고 계파간 지나치게 패싸움을 하고 있어 경제는 파탄이 되고 백성들은 피곤하다. 이제 이념논쟁은 그만 했으면 한다.  최근 인기리에 출판한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에서 조지프 히스는 우파와 좌파의 시각을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분배와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 또 다른 비용이 발생하는  좌파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부도덕하며 세금을 올리지 않으려는 우파를 맹공하고 약자를 위한 좌파의 공공정책이 오히려 저소득층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측의 신념과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안은 유보한채 시장주의와 사회복지 정책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빠르고 간단한 해결책은 매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의 논쟁은 끊임없는 인류 역사의 과제이자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좌우 대립은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나라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6 .10 민주항쟁 기념일 이후 전직대통령인  DJ 는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하자 또 다른 전직대통령인 YS는 12일 그를 향해 “요설 (饒舌)로 국민을 선동하는 그 입을 다물라 ” 했다 B 여당대표는 “ 환각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했고  이회창 총재는 그는 입이 열개라도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 하면서 DJ를 공격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구구절절 틀린 말씀이 하나도 없는데 전직 대통령의 충정어린 고언을 비판한다고 한결 같이 옹호하고 나섰다. 더 심하게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 정권은 종자가 틀려 먹었다. 밭을 갈아 엎어야 한다.'고 원색적인 발언으로 맹공하고 있다. 정치판은 말 할 것도 없고  NGO와  언론도 두 쪽이다. 이쯤되면 나라전체가  두 동강이 되고 나라의 앞길에 불길한 예감을 저버릴 수가 없다.

진실한 지도자들은 언제나 역사 앞에 자유로워야한다.  과하면 부족한만 못하다. 말없는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 한 쪽은 정권수성 다른 쪽은 정권쟁취에만 전력 투구하지 말고 나라가 어려울 때일 수록 조금 양보하고  당보다는 나라를 위하여 조화를 끌어내야 한다.

▲ 김호성 전 행정부지사 ⓒ제주의소리
뉴욕 필하모니 상임지휘자인 로린 마젤이 지난 6월 10일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베르디의 노랫말을 인용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장난이고 인간은 최고의 광대다. 지금 나는 그 노래와 비숫하다 "고 토로하면서 은퇴했다.  그가 세계의 지휘자로 성공한 것은 조화와 소통이다.  지휘자는 구성원 각자가 맡은 부분을 완전하게 연주하도록 내부조화를 유도하면서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악기마다 다른 소리를 내지만 잘 조화시키면 훌융한 오케스트라가 되듯이 진보와 보수 모두 장점도 많다. 조화의 정치로 세계적인 대한민국 오케스트라를 기대한다. / 전행정부지사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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