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환경·경제·나눔을 실천하는 자원재활용한마당축제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제1회 자원재활용한마당축제가 19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렸다.
제주시 주최로 열린 자원재활용한마당축제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활용·재이용을 통한 환경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과장은 “올해는 첫 행사인 만큼 시기적으로나 준비상의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매년 더 나은 자원재활용한마당축제를 만들어가겠다”며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시민들에게도 유용한 좋은 행사가 됐을 것”이라며 궂은 날씨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행사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행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서히 비가 그쳐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의 교복을 마련하고자 행사장을 찾았다는 박모씨(제주시 아라동)는 “처음이라 그런지 다양한 물건들이 없는 것 같다”며 “그래도 좋은 취지의 행사라 앞으로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친구사이인 고효선·김민지(아라교 5)양은 어린이벼륙시장에서 직접 만든 비즈공예품과 집에서 갖고 온 입지 않는 옷을 판매했다.
“나에게는 불필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이 좋다”며 “나의 노력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라며 자신이 만든 상품을 손님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손님들과 흥정도 하고 상품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하는 것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할인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흥정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재활용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참여, 우리가 분리수거하는 물품들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에 대한 공정과 어떤 물건으로 새롭게 태어나는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 홍보부스에서는 폐형광등의 재활용 공정과 함께 4행시를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중 눈에 띄는 4행시를 한번 옮겨본다.
폐품을 이용한 물건, 처음에는
형편없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광이 납니다. 자원재활용은 지구를 맑게 지킬
등불입니다.
자원재활용한마당축제에서는 톳밥·종이 등을 재활용한 MDF 소재의 수납가구 만들기, EM을 이용한 발효유 시음, 폐스티로폼을 이용한 액자 증정, 나무 이름표 만들기, 풀잎 메뚜기 만들기 등 다양한 재활용체험마당도 전개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1회 자원재활용한마당은 19·20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