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준 위원 ,21일 도교육위 의장에게 사퇴서 제출
노상준 교육위원은 21일 낮1시45분 도교육위원회 의장실에서 고찬식 의장을 만나 "이번 불미스러운 교육감 선거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교육계의 안정을 위해 교육위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며 고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노 위원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나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면서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만큼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교육위원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든 것은 경찰이나 검찰 수사에서 밝히겠으며, 나에게 책임이 있다면 응분의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은 이날 배포한 '교육가족 여러분 송구스럽습니다'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선거였음에도 깨끗하게 치르지 못하고 혼탁한 양상으로 전개돼 교육가족 및 제주도민 전체에게 누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이번 선거를 거울로 삼아 다시는 이런 혼탁한 선거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교육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혼탁한 선거를 막지 못하고, 그 혼탁한 선거에 휘말린 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의원직에 연연해서 교육가족에게 누를 끼친다면 또 다른 아픈 상처만 남길 것이며, 저의 사퇴가 새로운 제주교육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사퇴의 심정을 드러냈다.
노 위원은 이어 "그 동안 저를 잘 보좌하던 사람들에게는 면목이 없으며, 이분들은 선거과정에서 저를 도와주었을 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한 후 "이분들은 오로지 저를 위한 봉사활동 그 자체였기 때문에 선거과정상의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며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자신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