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연구소 '수산굴 조사보고서' 발표…세계문화유산 등록해야
㈔제주도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22일 '제주도 남제주군 수산리 수산굴 학술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동굴연구소의 조사결과 수산굴에서는 '화강암질 석영포획체'가 군락으로 발견됐다.
제주도가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기 때문에 '화강암질 석영폭획체'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동굴연구소측의 지적이다.
동굴연구소는 "석영포획체는 제주도에서 분포하는 염기성 현무암에서는 형성될 수 없다"며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지각 하부의 물질을 포획하며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석영포획체'는 지구내부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동굴연구소는 "그동안 만장굴과 빌레못동굴 등 구체적인 측량없이 구전이나 언론을 통해 길이가 과대포장돼서 발표됐다"며 "동굴측량도를 제작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동굴의 대부분은 실제 길이가 짧았다"고 발표했다.
손인석 박사는 "현재 제주도 천연동굴 중 만장굴, 당처물동굴, 벵듸굴 등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을 위해 제주도와 문화재청이 준비하고 있다"며 "수산굴도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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