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그런 사실 없다. 오보다”…관광공사 “확인해 줄 수 없다”

김종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공모에 지원했다고 여행신문이 보도했다. 

그러나 김종희 사장은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보도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여부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행신문은 지난 15일 접수 마감된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공개모집에 총 23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김종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이 포함됐다고 단독 입수한 자료를 공개했다.

김종민 광복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기획자문위 위원장, 강원구 광주시관광협회회장 등 현직 관광업계 인사 다수가 사장직에 지원했으며, 박영수 전 관광공사 부사장을 비롯해 관광공사 출신으로 한국관광협회 부회장을 지낸 민병진 사단법인 관우회 고문과 제주 뉴크라운호텔 대표이사였던 이무성 제주탐라대 관광교수 등 전직 주요 인사들도 공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종희 사장은 지난 2003년 3월 임기 3년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에 취임해 현재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기 1년을 남겨둔 김 사장이 여행사신문의 보도대로 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한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컨벤션센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야 공석중인 전무이사를 선임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상황에서 컨벤션센터를 이끌어야 할 김 사장이 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한 사실을 놓고 책임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종희 사장은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여행사 신문이 잘못 보도한 것이다. 관광공사에 확인해 보면 안다”면서 “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한국관광공사은 특정인의 응모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관광공사 경영관리팀 관계자는 “사장 공모와 관련해서는 사장 추천위원회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특정인이 응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렵다”면서 “본인이 공모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상 공사차원에서 비공개인 공모내용을 확인해 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22일 서류전형을 통해 지원자 중 10명을 압축해 25일 면접심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문화관광부에 사장 후보자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사장 후보자는 복수 추천되며 문광부 심사 이후 청와대의 제청을 거쳐 3월 중순 경 최종 결정 된다

한편 김종희 사장은 지난 75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 88올림픽관광준비단  총괄
반장, PATA한국지부 사무국장, 해외진흥본부장, PATA본부이사,  국내진흥
본부장 등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무이사를 지내오다
오광협 사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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