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단속 첫날 13건, 15명 검거…"특진 위한 단속실적 아니냐"는 의혹(?)도

제주경찰이 22일 무려 15명의 절도범을 검거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2일부터 시작돼 한달간 벌이는 '절도범 특별단속'기간 첫날에 나온 결과다.

제주경찰서는 절도건수 10건에 절도범 12명을 검거했고, 서귀포경찰서는 3건에 3명을 붙잡았다.

절도범 검거 유형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금품절도범을 비롯해 4만원짜리 역기를 훔친 절도범, 감귤 등 농산물 절도범, 2명이 공모해 벌인 특수절도까지.

경찰의 이런 단속결과에 대해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평소보다 업무보고로 올라온 자료의 3배 이상 됐기 때문이다.

원인은 '1계급 특진'에 있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번 특별단속에 경위이하 경찰에 1계급 특진이라는 당근을 내걸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의 눈부신 단속성과에 대해 약간의 의혹(?)의 눈길도 있다.

단속실적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짱박아 놓았던 사건을 보따리를 풀듯 이번에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차량 전기드릴 절도'(04년 11월12일), '과수원 흙 절도'(04년 8월12일), '신용카드 절취'(04년 10월10일) '양주 10병 절취'(04년 11월14일) 등 상당 사건이 지난해에 일어난 사건도 많았다.

또한 그동안 10만원 미만 사건에는 업무보고조차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4만원짜리 역기를 훔친 범위까지 지방청에 올라왔다.

경찰은 3월22일까지 절도범 단속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별단속 첫날 이 정도의 성과를 냈으니 앞으로 한달간 '절도범'들은 몸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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