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감이상 31명, 중등 14명 승진…'교육비리' '선거비리' 연루자 인사 촉각

교장.교감.전문직 등을 비롯한 교원인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원단체에서 전임 교육감 시절 '교육비리'와 관련된 인물들의 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양성언 교육감이 취임이후 실질적인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도 교육계의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은 당초 25일로 예정돼 있던 교원정기인사를 양성언 교육감이 시도교육감 회의 출장 등의 사정으로 하루 앞당겨 24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원정기인사에는 중등의 경우 교장 7명, 교감 7명 등 14명이 승진되고, 교장.교감에서 전문직이나 전문직에서 교장.교감으로의 전직은 25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등 승진은 중등보다 다소 많은 교장 12명, 교감 19명 등 31명이고, 전직은 20여명선이다.

또한 신규임용교사는 중등 49명, 초등 100여명 등 총 150여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청의 교감급 이상 인사에 대해 전교조 제주지부는 김태혁 전임 교육감 시절 측근으로 불리우며 '교육비리'에 연관됐던 인물들의 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인사에서 양성언 교육감이 화합과 통합을 이유로 전임 교육감 퇴진 이후 쫓기듯 밖으로 물러난 인사들이 중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비리'와 관련된 도교육청 K모 과장, 또 다른 K모 과장, H모 교장 등과 '교육감 선거비리'에 연루된 자들도 주시하고 있다.

김경택 사무처장은 "지난 9월에도 인사가 있었지만 이번 정기인사는 실질적으로 양성언 교육감이 취임한 후 처음하는 정기인사"라며 "전교조에서는 '교육비리'와 '선거비리'에 관련된 인사들이 다시 중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정기인사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일 문제있는 인사들이 다시 중용될 경우 반드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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