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검찰인사 앞서 '하마평'…제주지검 이제는 '승진코스'

▲ 명동성 제주지검장
7~80년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말을 들었던 대검 중수부장에 명동성 제주지검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얼마전 제주를 떠난 이홍훈 전 제주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로 거론된데 이어 명동성 제주지검장까지 검찰내 요직 후보로 회자되고 있어 제주도 부임이 '승진코스'로 확실히 자리매김되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송광수 검찰총장 후임으로 김종빈 서울고검장을 내정한 가운데 4월에 예정된 검찰 지도부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서 '빅4'라고 불리는 자리는 '서울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현재 검찰의 꽃을 '서울중앙지검장'지만 여전히 대검 중수부장은 검찰의 요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수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명동성 제주지검장은 사시 20회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인천지검에서 첫 부임한 명동성 지검장은 1992년 대구지검 고등검찰관, 93년 광주지검 부장검사, 97년 법무부 보호과장, 2001년 대검 수사기획관을 거쳐 2004년 서울지검 동부지검장으로 부임하며 검사장급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6월1일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부임했다.

또 명 지검장은 지난 93년 제주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한 바 있어 제주와의 인연도 깊은 편이다.

명 지검장은 합리적인 일처리와 후덕한 인품을 지검내 직원으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보통 상관은 직원으로부터 존경을 받기 힘들다"며 "하지만 명 지검장님은 평검사로부터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인품으로 존경받고 있다"고 전했다.

명 지검장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영전된다면 48대 지검장으로 역임했던 현 김상희 법무부차관(사시 16회.02~03)에 이어 최근에만 두번째로 기록하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이미 제주부임이 '퇴임'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승진'이나 '영전'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법원이든 지검이든 제주에 부임하는 기관장들은 승진 1순위나 선두주자들이 부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 지검장은 1953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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