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보이스, 제주 한여름밤축제 무대 압도…제주여성난타클럽 출연

▲ 남성중창단 '엔젤보이스'가 1일 저녁 제주 한여름밤 해변축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제주의소리
성악을 전공한 ‘웃기는’ 남성 중창단 ‘유엔젤 보이스’(단장 박지향)가 제주출신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 씨와 함께 제주시 탑동 밤바다를 배경으로 뜨거운(?) 토요일 밤을 연출했다.

이들은 오페라와 뮤지컬 주제곡은 물론 팝과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2009 제주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13번째 무대를 압도했다.

유엔젤 보이스 멤버 5명은 1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야외무대에 ‘빨간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출연, 저녁 8시부터 약70분간 도민과 관광객들을 열정과 사랑의 하모니 속으로 흠뻑 취하게 했다.

이날 유엔젤 보이스는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파워 있게, 때로는 청량감 있는 무대로 한여름 밤 더위를 온데간데없게 했다.

5년째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무대에 서고 있는 제주출신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 씨도 ‘서머타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불러 고향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유엔젤 보이스 공연 ⓒ제주의소리
▲ 이날 제주출신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 씨도 함께 공연했다. ⓒ제주의소리
가족단위 관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던 이날 공연에서 유엔젤 보이스는 한 여성 관객을 무대로 초청해 ‘너는 나의 운명’을 부르며 장미꽃다발을 선사하는 로맨틱한 무대를 연출, 많은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영화 ‘Sister Act 2’의 OST 음악으로 사랑받은 ‘오! 해피데이’를 관객들과 한목소리로 합창해 토요일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자신들의 대표곡(?)이라며 앵콜곡으로 선사한 ‘우리들은 미남이다’란 위트 넘치는 노래는 가사를 통해 유엔젤 보이스 멤버들은 ‘미남’임을 대놓고 너스레 떠는 뻔뻔한 노래였지만 결코 밉지 않은, 오히려 행복한 무대로 마무리 했다.

이날 유엔젤 보이스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탑동 밤바다에는 조업 나온 고깃배들의 화려한 불빛이 수평선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편 이날 식전 공연행사에는 20명으로 구성된 ‘제주여성난타클럽’이 출연, 평소 동아리 활동으로 닦아온 난타 실력을 뽐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유엔젤 보이스의 5명 남성단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 기뻐하는 여성 관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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