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리 창간 1주년] 인터넷 대표브랜드로 우뚝…오후2시 창간 심포지엄

▲ ⓒ제주의소리
‘진보의 소리’ ‘미래의 소리’를 지향하며 지난해 출범한 제주의 인터넷신문인 ‘제주의 소리’가 26일로 창간1주년을 맞았다. 

2003년 8월, 시험판을 통해 시대의 소리, 진실의 소리를 낼 것을 약속했던 ‘제주의 소리’가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며 지난해 2월말 고고한 함성을 터트렸던 이후 벌써 창간 1주년을 맞게 된 것이다.

제주도민이 만들어가는 인터넷 신문인 ‘제주의 소리’는 창간 직후부터 제주도교육청 인사비리 의혹과 교육감 금품선거 파문을 집중보도하면서 교육계 내부와 선거문화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결식아동 ‘불량도시락’ 문제를 전국 최초로 보도해 사각지대로 방치돼 온 결식아동의 문제를 사회적 관심사로 집중 부각시키기도 했다.

▲ 지난해 제주의 소리 창간보고회의 모습.ⓒ제주의소리
또 국회의원 선거·지방선거에 맞춰 방송과 신문, 그리고 인터넷 ‘3원체제’ 토론회를 마련하고 선거현장에서 벌어지는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속속 보도하면서 유권자들의 반응을 다시 후보들에게 전하는 ‘쌍방향 보도’로 선거보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또 제주4.3을 ‘폭동’으로 표현한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과 교육인적자원부의 잘못을 특종 보도해 즉각적인 ‘수정’을 이끌어 냈으며, 4.3의 진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한 군사편찬연구소의 ‘6.25전쟁사’문제를 첫 보도한데 이어 심층적인 문제제기로 정부의 수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칼럼을 내보냈으며, 김민수 목사의 ‘제주의 꽃 이야기’, 양태영의 ‘제주의 여행’, 오희삼의 ‘한라산 편지’, 홍영철의 ‘제주해안 따라가지’, 그리고 농업전문기자인 김현철 기자의 농업전문기사는 시민기자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

‘제주의 소리’는 창간 1주년을 맞아 26일 오후2시 크라운프라자호텔 연회실에서 창간 1주년 기념식 및 기념심포지엄을 갖는다.

▲ 고홍철 제주의소리 공동대표.
고홍철 ‘제주의 소리’ 공동대표는 이날 창간 기념사를 통해 “제주의 소리는 상식이 통하는 제주사회, 건강한 제주사회를 염원하는 제주인들과 함께 만들어 왔으며, 이 땅에 자유와 진실과 정의, 평화의 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노력해 왔다”며 지난 1년을 회고한다.

고 공동대표는 “제주의 소리는 출범한지 1년 만에 기존 언론과는 차별화된 논조로 제주의 현안을 집중 진단 보도해 제주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가장 열독률이 높은 제주지역의 새로운 대안매체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그동안 제주의 소리를 성원하고 격려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창간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참언론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다.

▲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태환 지사는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제주의 소리는 언제나 도민과 고락을 함께하며 정론을 지향해 왔으며, 지난 1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방언론의 참된 사명을 추구하는 헌신의 역정이었다”고 평가한다. 

김 지사는 “21세기를 맞아 이제 정보는 양과 질뿐만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으며, 이 같은 환경은 제주의 소리가 그 만의 가도(街道)을 달릴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제주의 소리가 독자가 주인 된 언론으로 민주적 공공성을 지켜내고 쌍방향 매체로서의 새 길을 열어왔다”고 말한다.

김 지사는 이어 “제주의 소리가 창간됨으로써 우리 도민들은 IT가 열리는 세상 어디에서나 양질의 뉴스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제주의 소리 창간의 의미를 강조하고는 “앞으로 더욱 역동적이고 변화지향적인 자세로 21세기를 이끌어 도민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도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제주를 실현하는 데 지평을 더욱 넓혀 주기를 부탁한다”며 창간 1주년을 축하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제주출신인 현기영 한국문예진흥원장과 고희범 한겨레신문 대표이사가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 현기영 한국문예진흥원장.
현기영 문예진흥원장은 “제주의 소리가 창간될 때는 솔직히 ‘잘 될까’하는 걱정도 있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그 모습을 모니 그 성과와 성취가 참 대단하다”면서 “지역에서 인터넷 언론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으나 제주의 소리가 성공해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승승장구해 제주의 대표적 언론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현기영 원장은 이어 “제주의 자연은 세계 유일의 자원인 만큼 제주의 소리가 자연과 환경을 파수하고 지키는 지킴이가 돼 주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 고희범 한겨레신문 사장.
고희범 한겨례신문 대표이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매체의 위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주의 소리가 제주를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데 지난 1년 동안 참으로 기여해 왔음은 물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제주의 소리 일꾼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 앞으로 ‘건강한 제주;를 만드는 데 더욱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의 소리는 이날 창간기념식에 이어 제주의 미래를 어떻게 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심포지엄도 마련한다.

‘제주의 미래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리는 창간1주년 기념심포지엄은 고호성 교수(제주대)의 사회로 제주도에서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나와 ‘제주의 발전전략과 비전’을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 제주의소리 창간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하는 김한욱 제주도행정부지사, 열린우리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어 제주출신 4명의 국회의원이 주제토론을 펼친다.

강창일(열린우리당, 제주시 북제주군 갑)의원은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구조 개편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 그리고 제주4.3과 평화의 섬 내용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

김우남(열린우리당, 제주시 북제주군 을) 의원은 제주의 1차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감귤을 중심으로 한 밭농사와 직접 지불제 도입의 필요성과 축산과 양식산업을 제주의 새로운 대표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을 강조한다.

김재윤(열린우리당, 서귀포시 남제주군) 의원은 제주의 관광산업 발전전략을 내용으로, 그리고 현애자(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은 제주의 사회복지 발전전략에 대해 참여정부의 정책과 제주도의 대응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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