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 전국 최초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자 선정

TV가 달라지고 있다. 각종 쇼·오락 프로그램과 연속극 등을 전달하며 ‘바보상자’란 지적을 받아 왔던 TV가 시청자들에게 각종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원해결 상자’로 탈바꿈 된다.

방송위원회는 25일 상임위원회의를 열러 한국케이블TV 제주방송과 CJ케이블 양천방송 두 곳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케이블 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방송위원회는 전국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지난 2월 1일부터 2월18일까지 신청사업자를 접수받은 결과, 수도권 1개 SO와 기타 지역 2개 SO 등 총 3개 SO로부터 신청이 접수됐으며 각 분야별 전문가 5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 SO의 서비스 기반 마련 정도 ▲ 지역민의 편의 제공 적정성 여부 및 실현가능성▲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구현 등 3개 항목에 대해 심사를 거쳐 KCTV제주방송와 CJ케이블 양천방송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케이블 TV 공공서비스는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T-Government'의 일환으로 케이블 TV를 통해 공공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민원인들이 행정관서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TV를 보면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119 응급구호 요청은 물론 보건소 진료예약, 공과금 납부, 지역별 기상정보 서비스, 그리고 제주지역인 경우 각종 관광서비스 혜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시청자들은 케이블 TV 초기화면에서 제공되는 각종 메뉴 중 원하는 서비스, 즉 예를 들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민원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면 TV화면에 원하는 메뉴가 뜨게 되고 시청자는 TV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리모컨버튼만 누르면 TV에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주민등록등본을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TV를 시청하다가 집안에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119 응급구호 요청만 클릭하면 119 상황실에 응급구조요청을 원하는 곳의 정보가 뜨게 돼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호텔과 항공기 예약상황은 물론 골프장별 날씨와 바다낚시 조황도 이젠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CTV 제주방송은 방송위가 시범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조만간 제주도, 기상청과 공공서비스 제공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또 5월1일 디지털 방송 전환에 맞춰 초기서비스인 기상과 관광정보 서비스를 시범 제공한 후 하반기부터는 각종 민원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방송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된 SO에 대해,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총 17억5600여만원의 방송발전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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