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내실화와 사회적 역할 확대' 슬로건…항일운동가 묘역 참배도

▲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제주언노협 2기 출범식을 거행했다.<제주언노협 제공>
제주지역 '언론개혁'의 선봉,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가 26일 출범식을 갖고 2기 체제를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신산공원에서 거행된 출범식에는 정홍전 의장과 소속 조합원을 비롯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홍성진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 수석부위원장, 민주노동당 김영수 제주도당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제주언노협은 2005년도를 '조직의 내실화와 사회적 역할 확대'를 슬로건으로 △지역언론투쟁기금 신설 △제주지역 언론 10대 뉴스 선정 △언론개혁 토론회 △공무원노조와 자매결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활성화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한 미조직 사업장에 대한 회원 확대운동과 함께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에 개인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규약도 개정했다.

출범식에서 정홍전 의장은 "사업장별 여건은 다르지만 이제 우리는 조직의 내실화를 다지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사회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며 "출범 3년째를 맞아 '다함께 갑시다'를 모토로 올 한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언노협은 출범선언문에서 "지난 2003년 10월 제주지역 언론노동자의 연대조직을 표방한 제주언노협은 이제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약하나마 지역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활동을전개해 왔고, 새로운 노조가 탄생할 때마다 제주언노협에 가입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노동자의 경우 열악한 저임금에다 고강도 노동환경을 강요받고 있고, 방송역시 자본의 논리를 강요하는 정부의 칼날이 지역방송노동자를 조여오고 있다"며 "여전히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를 둘러싼 환경을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언노협은 "2기를 출범하면서 단순히 친목단체가 아니라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좀더 유연하게 세상을 향해 내딪고자 한다"며 "회원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당당한 길을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언노협은 이날 출범식 행사를 마치고 '제주역사기행'의 저자인 이영권씨의 안내에 따라 조천읍 항일운동가 묘역 등 '제주지역 항일운동의 자취를 찾아서'란 행사도 진행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