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반대대책위' 결성…한경농협과 북군 집중 '성토'

   
한경농협이 사업비 11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복지타운(목욕탕.마트)에 대해 한경면 주민들이 매년 1억원 이상 '적자'가 낼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경면 주민들은 28일 '한경농협 목욕탕.마트 반대대책위원회'(이하 한경농협 대책위)를 결성, 북제주군청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경농협'을 성토했다.

한경농협 대책위는 "부실한 사업계획서, 형식적인 손익자료, 목욕탕.마트사업을 세밀한 시장조사, 적자보전 대책없이 무조건 추진하는 것을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향후 흑자전환 전망조차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농협조합장 및 일부 임원들의 사업방식은 이 사업의 실체를 알고 있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농협이 목욕탕.마트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목욕탕.마트부지가 농협조합장의 땅을 사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자보전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한경농협 반대대책위는 "복지타운 부지가 거의 조합장 명의로 돼 있고, 땅값도 평당 20만원으로 매입했다"며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이 단지 조합장의 이익만 창출되게 됐다"고 반발했다.

또한 "한경농협은 1년 2억3000만원의 이익만 나는 제주도 농협 중 가장 열악한 농협 중 하나"라며 "하지만 매년 1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도대체 왜 추진하는 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대책위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던 복지타운내 마트사업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대대책위는 "대의원총회에서 정식 부결됐던 마트사업이 목욕탕 사업에 은근슬쩍 끼워져 있었다"며 "이를 알고 있는 주민들도 대부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1600여명의 한경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군수면담, 농협 공개토론회 개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반대 운동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경농협 복지타운은 한경면 신창리 18-2번지 일대 4369㎡(1324평)에 목욕탕 820평, 마트 200평 규모로 이날 오전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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