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중·고교 환경과목 선택현황 분석결과' 관련 보도자료

최근 교육부에서 2004년도 중·고등학교 환경과목 선택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직·김양순·윤용택)이 제주지역에서의 환경과목선택이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는 등 제주도가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평균치를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04년도 중고등학교 환경과목 선택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재량활동시간 중 환경영역 선택현황은 총학교의 30%에 불과하고 중학교의 경우는 13%, 고등학교는 27%에 그치는 등 현저히 낮은 교육비중을 보였고 이 수치 또한 계속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환경영역을 선택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104개 학교 가운데 62개 학교로 51%에 불과하다.

환경운동연합은 “자연과 접하면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 초등학교에서 이처럼 환경교육의 비중이 절반밖에 안되고 있는 것은 제주교육계 내부에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의 경우에는 42개 학교 가운데 5개 학교(12%), 30개의 고등학교 가운데 9개 학교(30%)만이 환경교과목을 선택하고 있어 환경문제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임시를 위해 아직까지도 환경교과목을 등한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유자격 교사의 경우를 보면 전국적으로 모두 1167명의 환경유자격 교사가 있으나 실제 활용교사는 630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중 실제 환경을 전공한 교사는 58명뿐이다. 제주의 경우 환경과목 담당교사 수는 26명에 불과하고 환경교육을 전공한 교사는 단 1명도 교사직에 채용되지 않았다. 단지 환경을 전공하거나 부전공한 환경유자격 교사 59명 가운데 44%만이 채용된 실정이다. 이는 타 지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얼마 전 국가가 공인한 평화의 섬으로 지정되었고 앞으로도 환경을 브랜드로 살아가야 하는 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느 지역보다도 제주도는 환경교육을 모토로 삼아야하는 것”이라고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