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건 검거 등 최근에만 4건…경찰, 각별한 '주의' 요구

무.감자 등 피땀흘려 키운 농산물을 훔쳐가는 '비양심적'인 절도범들이 '활개'치고 있어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절도범들은 겁도 없이 대낮에 차량과 인부를 동원, '밭떼기'로 훔치고 있어 심각한 실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에만 2건의 농산물 절도범을 검거했다.

서귀포경찰서는 1일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현모씨(48)의 감자밭에 인부 12명을 동원해 감자 8000㎏(시가 700만원 상당)을 절도한 황모씨(45)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제주경찰서는 인부 20명과 트랙터 등을 동원해 북군 구좌읍 하도리 김모씨(53)의 무밭에서 1만6250㎏을 훔친 최모씨(37.남군 성산읍)를 붙잡았다.

지난 2월28일에도 제주시 회청동 전모씨(56)의 무밭을 '밭떼기'로 훔친 농산물 유통업자 강모씨(48)와 종업원 홍모씨(38)가 검거됐고, 17일에는 작업 인부를 동원, 유채밭 2곳을 싹쓸이한 야채도매상 김모씨(41.북군 조천읍)를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농산물 절도범들이 급증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중산간에 차량과 인부를 동원해 순식간에 '밭떼기' 절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진 틈을 타 애써키운 농산물을 훔치는 절도범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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