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영 둘러싼 '보복인사' 의혹…교사 41명 '비대위' 구성 집단 반발

도내 사학재단인 오현고등학교가 부당 전보인사를 단행, 교사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오현고등학교는 지난 2월28일 강모(컴퓨터).강모(국어) 교사를 오현중으로 전보시키고,  중학교에 있는 강모(컴퓨터).양모(국어) 교사를 고등학교로 불러들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오고는 신규 교원으로 현진수.이상진.고부익씨를 발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교사(컴퓨터)를 비롯한 전보된 교사들은 "학교재단이 부당 전보인사를 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교사들이 부당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업무분장이 마무리돼 신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학교 이사회에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들은 교원인사를 하려면 학교 정관상에는 학교장의 재청이 있어야 하지만 학교 이사회는 이런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인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사장이 교체되며 학교운영을 둘러싸고 재단과 교사들간의 마찰을 빚은 점을 지적, 이번 인사가 그에 따른 '보복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교사들은 물론 학교 교사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 전체 53명의 교사 중 41명의 서명을 받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는 2일 오후 1시30분 교직원 총회를 개최하고, 교장 면담을 통해 부당인사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당 전보를 당한 강 교사는 "지난 2월12일 신학기 준비를 위해 업무분장까지 끝난 상황에서 28일 갑자기 중학교로 내려가라는 전보 인사가 났다"며 "본인 의사도 묻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전통보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학교 정관의 교사임면에는 학교장의 재청에 따라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 절차가 전혀 없었다"며 "이런 인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당 전보된 교사 4명은 2일 학교이사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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