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창립기념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2005년도 사업계획 승인 등

   
제3대 제주도4.3희생자유족회 회장에 김두연 상임부회장이 선출됐다.

제주도4.3희생자유족회(회장 이성찬, 이상 4.3유족회)는 3일 오전 11시 강창일·김재윤·김원웅 의원, 김태환 지사, 김영훈 시장, 신철주 북군수 등과 유족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민속관광타운에서 창립 기념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4.3유족회 창립 기념대회에서 박찬식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이 '4.3을 통해 본 과거청산의 바람직한 방향'이란 주제로 유족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또 정기총회에서는 회장 등 임원진 선출과 2005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2년 임기의 3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두연 회장은 "어렵고 무거운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유족의 권익보호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임기동안 △4.3특별법 개정 △올바른 평화공원 조성 담당 △조직강화 △불법체포에 의한 수형인 명예회복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4.3유족회는 또 상임부회장으로 홍성수, 부회장으로 이중흥씨 등 4명, 사무국장으로 진덕문씨 등을 선임했다.

2005년도 주요사업으로는 '제6회 제주4.3행방불명인 진혼제' '4.3 희생자 범도민위령제' '대전 골령골 위령제 및 육지 형무소 순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도민토론회' '국내 위령공원 시찰' 등을 결정했다.

4.3유족회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사업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투쟁 △4.3해결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강력히 저항할 것 △세계평화의 섬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할 것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4.3유족회는 1~2대 회장을 맡았던 이성찬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김영훈 시장, 박창욱 4.3중앙위원, 강택상 전 제주도기획관리실장, 김유선·차우진 전 4.3지원사업소 소장, 오승국 4.3연구소 사무처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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