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의 튼실한 삶의 양식과 강인한 정신 집중 조명

바람 부는 땅과 거친 파도를 이겨내면서 오늘의 풍요로운 제주를 일구어낸 주인공, 바로 제주의 여성들이다.

그러한 제주여성의 튼실한 삶의 양식과 강인한 정신이 어디서 연유하는가를 탐색해 보는 책이 발간됐다.

제주도는 ‘제주도지’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제주문화자료총서 9번으로 ‘제주여성 전승문화’를 펴내 제주도의 여성전승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제주여성 전승문화’는 6명의 조사집필위원이 각각 ▲세시풍속과 전승민요(양영자) ▲통과의례 속의 제주여성 풍속 전승 양상(문순덕) ▲제주 신화 속의 여성신들, 그 특징과 의미(이수자) ▲제주여성상 원형 왜곡과 재생(차배옥덕) ▲재일 동포 제주 여인들의 삶(강정희) ▲제주해녀의 전승언어(김순이) 등에 대해 집필했다.

‘세시풍속과 전승민요’ 편에서는 제주여성들의 세시와 문화풍토, 신앙의례, 생활풍습, 민속놀이 등의 고찰을 통해 제주여성의 문화가 어떻게 투영되어 빛을 발하고 독특함을 창출하는지를 알아봤다.

‘통과의례 속의 제주여성 풍속 전승 양상’에서는 한 인간의 역사이며 단계 별로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특별한 의례가 병행되는 통과의례 속에 타나난 제주여성의 풍속을 출산의례, 혼인의례, 상례, 제례 등의 풍속을 통해 체계화 했다.

이 외에 신들의 고향이라고도 불리는 제주의 신화 속 여성신들의 특징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제주 신화 속의 여성신들, 그 특징과 의미’, 남성중심으로 길들이기에 대한 여성의 도전하기의 역사 속에서 제주여성만이 지닌 여성공동의 보편성과 그들만의 차별성을 읽어내는 ‘제주여성상 원형 왜곡과 재생’, 일본 속의 제주도 이쿠노쿠 등 재일동포 사회의 제주방언과 전승 문화의 변화를 통해 재일동포 제주 여인들의 삶을 조명한 ‘재일동포 제주 여인들의 삶’,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를 터전으로 독특한 언어를 형성한 제주해녀들을 통해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처하는 능력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제주해녀의 전승언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면에 자신의 독립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제주여성. 그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움직일 수 있는 동안은 자식에게 기대려하지 않는다.

‘제주여성 전승문화’는 그러한 제주여성의 참모습을 찾아보고 그들의 문화창조 능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집필위원]
양영자 제주도문화재전문위원
문순덕 제주대학교 강사
이수자 전 안성여자기능대학장
차배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장
강정희 한남대학교 교수
김순이 제주도문화재감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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