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3대 제주도4ㆍ3희생자유족회 김두연 회장

▲ 신임 4.3유족회 김두연 회장
4.3특별법 개정, 평화재단 및 공원 조성 등 향후 2년간 도내 최대 4.3단체인 4.3유족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가운데 3일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3대 회장으로 김두연 상임부회장을 선출했다. 또 상임부회장에 홍성수 호남특별위원장을 선출했다.

3대 4.3유족회 임원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두연 신임 회장은 "솔직히 어려운 직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며 "유족의 권익보호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디딤돌을 놓는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임기 중 주요 사업으로 △4.3특별법 개정 △4.3평화공원의 올바른 조성 △조직강화 △희생자 결정 완료 등 4대 핵심 사업을 꼽았다.

김 회장은 "4.3특별법 개정안이 강창일 의원실에서 준비되고 있다"며 "유족과 도민의 의견을 모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힘을 주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4.3평화공원에 행불인 추모광장 조성 등 유족 중심의 공원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수형인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희생자 결정도 4.3중앙위원회 등을 방문해 올해 안에 마무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읍면동 등 일선 지회와 특별위원회, 청년회 등 일선 조직을 정비해 4.3유족회가 살아움직이는 조직이 되고, 민주적 운영에도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선출에서 불거졌던 갈등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조직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아주 부분적인 것일 뿐"이라며 "그정도의 갈등과 마찰은 어느 조직에나 생기는 것으로 향후 조직운영에 의견이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지난 1월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것처럼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유족과 도민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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