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등 ‘주1회 유기농 비건(완전) 채식 실천운동’ 선언21일 국제컨퍼런스 개최…100여개 국가 3시간 동안 생방송

▲ 4일 오전11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IPCC권고 따른 주1회 유기농 비건 채식 실천 선언 기자회견 및 비건 채식 시식회.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온난화로 시름하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아이들의 건강도 지키기 위한 비건(Vegan) 채식 실천운동이 제주에서 닻을 올렸다.

모범적인 친환경학교급식으로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제주도가 또 다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기후변화대응 녹색성장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 의원)와 아이건강&지속가능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4일 오전11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IPCC권고 따른 주1회 유기농 비건 채식 실천 선언 기자회견 및 비건 채식 시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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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채식식단인 비건(Vegan)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대안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 1회 채식 캠페인’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헨트시의 경우는 정부차원에서 매주 목요일을 ‘채식의 날’로 정해 모든 레스토랑과 학교급식 등 도시 전체가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서울대가 주1회 학생식당에서 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차원에서 이뤄지는 채식 운동은 제주가 처음이다. 도내에서도 일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채색 급식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추세’가 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기후변화대응 녹색성장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 의원)와 아이건강&지속가능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회는 2010년 1월 ‘아이건강 농촌회생 시민사회 협약’을 추진하는 한편 주1회 유기농 비건(완전) 채식을 채택, 전 도민운동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0년부터 제주지역 초·중·고교에 주1회 유기농 비건 채식을 전개, 2011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진영 제주도의회 기후변화대응 녹색성장발전연구회 대표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주1회 정도 채색을 하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녹색성장전략의 실천운동이 될 수 있다”면서 도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송대진 아이건강 지속가능 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장은 “유감스럽게도 제주지역 아이들의 비만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아토피·비염·천식·게임중독 등의 발병률이 전국 상위권이라는 부끄러운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면서 “비건 채식만으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 유기농으로 만든 비건 채식식단에 대한 시식회.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밀이나 콩 등을 이용해 고기 맛을 낸 비건 채식 식단이 공개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기후변화대응 녹색성장발전연구회(대표 허진영 의원)와 아이건강&지속가능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회는 오는 21일 한라아트홀에서 ‘아이건강&지속가능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컨퍼런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M TV를 통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3시간 동안 생방송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도내 시민사회 단체 및 도의회 등과 협력해 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 부분을 쟁점사안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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