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합동조사반 4일 조사결과 발표…대흑산도에서 발생한 장파가 원인

▲ 한림 옹포에서 발생한 유사 쓰나미 현상은 대흑산도에서 발생한 장파에 의한 것이라고 합동조사반은 밝혔다.<제주기상청 제공>
지난 2월9일 설여뉴 북군 한림읍 옹포항에서 발생했던 '유사 쓰나미' 현상은 지진.해일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을 밝혀졌다.

기상청은 2~4일까지 2박3일간 학계 전문가와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구성, 한림읍 옹포리에 현장조사와 원인분석을 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기상연구소.국립방재연구소.국립해양조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2일 옹포리 해안일대 '유사 쓰나미' 현장 조사와 목격자 면담을 하고, 해일발생당시 기상조건, 지진기록자료 등에 대한 조사.분석작업을 했다.

또 합동조사반은 3일에는 당시 해상에서의 특이점 등에 대한 조사활동도 병행했으며, 옹포항의 유사 해일 발생원인 가능성에 대해 기상청 회의실에서 전문가 토론회 등 합동분석을 실시했다.

합동조사반은 유사 쓰나미 현상이 옹포리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대흑산도에서 가장 먼저 장파(파장이 긴 파도가 관측돼 모슬포.추자도.제주.서귀포 순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당초 옹포항의 유사 쓰나미 발생시각이 9일 오후 2시40분으로 발표됐지만, 분석결과 2시10분경에 발생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합동조사반은 해양조사원 관측소의 장파도착시간과 수심.해저지형 등을 고려할 때 대흑산도를 기점으로 남서방향에서 장파(15분 정도)가 유입됐기 때문에 장파의 발원지는 대흑산도로 결론을 내렸다.

옹포항이 '유사 쓰나미' 현상으로 침수된 원인에 대해 합동조사반은 "옹포항 외해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유입된 장파의 회절.반사.천수효과 등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증폭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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