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9일 3시 개막…전세계 54개국 참가1500여명 문화예술인 ‘자연과 더불어’ 주제 아래 대제전 무대

지구촌 문화예술대제전인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이하 델픽대회)가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평화의 섬 제주에서 전 세계 문화예술의 향연을 꽃피운다.

‘자연과 더불어 Tuning into Nature’라는 주제로 오는 15일(화)까지 총 7일간 진행될 이번 델픽대회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경연·축제참가자 600명과 개회식 공연단 400명, 문화예술계 인사 500명 등 총15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의 주무대는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과 신산공원 특설무대, 제주돌문화공원 등 제주 전역에서 진행되고, 총6개 분야의 18개 종목(음악 및 음향예술, 공연예술, 공예.디자인.시각예술, 언어예술, 소통과 사회예술, 건축과 환경예술) 경연과 함께 혼을 담은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한데 어우러져 전 세계 문화예술이 탐라에서 소통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 제주세계델픽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델픽대회조직위원회 이종덕 위원장과 관계자들이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준비상황과 개회식 일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 전 세계 마에스트로 5인 제주 온다 = 이번 델픽대회를 통해 세계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은 대회전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제주를 찾는 경연 분야별 마에스트로 5인은 △음악및 음향예술 분야의 ‘체렌 도르츠(Tseyen Tserendorj, 몽골)’ △우리나라 공연예술 분야의 대가 ‘심우성’ △공예.디자인.시각예술 분야의 ‘질 벨(Jill Bell, 미국)’ △언어예술 분야의 ‘끌로드  무샤르(Claude Mouchard, 프랑스)’ △건축예술 분야의 ‘알레한드로 싸에라 폴로(Alejandro Zaera Polo, 스페인)’ 등으로 이들 5인의 마에스트로는 공연과 강연, 전시 형태로 각각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의 세부일정은 △9일(수)부터 15일(화)까지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마에스트로관’(신산갤러리) 운영이 첫 신호탄이다. 이를 시작으로 10일(목)에는 △심우성 소장(한국민속극연구소)의 1인극 ‘제주(탐라)의 노래’(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 공연이 델픽공연예술축제 일환으로 열린다. 특히 심우성 소장의 이번 1인극은 델픽대회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위해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11일(금)에는 체렌 도르츠의 ‘해설이 있는 마두금 음악회’(문예회관 대극장)가 관객과 만나는데 그동안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몽골의 전통 찰현 악기인 ‘마두금’을 몽골의 문화 공훈자인 체렌 도르츠가 직접 연주하고 해설을 곁들인다.

△12일(토)부터 14일(월)까지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는 3개 분야(칼리그라피,시,건축) 거장들의 강연회가 각각 열린다. 먼저 12일(토)에는 칼리그라피의 마에스트로 질 벨이 알 슈카이리 샬레 주마(오만)와 정병규(한국)와 함께 각각 라틴문자, 아랍문자, 한글을 가지고 ‘3개국의 다양한 타이포그라피 비교 강연회’를 연다. 특히 대학원생 이상의 인텐시브  코스에서는 참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지도한다.

△13일(일)에는 시인 끌로드 무샤르가 ‘소통의 자유로움’이라는 주제로 문화적 정체성과 디아스포라(Diaspora ‘이산(離散) 유대인’ ‘이산의 땅’이라는 의미)에 대한 시인의 문학세계를 소개한다. △14일(월)에는 알레한드로 싸에라 폴로가 ‘건축과 환경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종덕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 9일 개막식 축하공연서 ‘제주 영등할망(할미)’ 세계와 만난다 = 9일 오후3시 이번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필두로 대회가 막을 내리는 15일 폐회식까지 대회가 진행되는 7일 간 제주 전역에서 세계 각국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소개된다.

세부 축제 프로그램은 △개회식(9.9 한라체육관)과 △폐회식(9.15 신산공원 특설무대), △델픽 공연예술축제(9.10~14, 제주 일원), △시음악의 밤(9.10~12 제주도 문예회관, 제주돌문화공원), 부대 행사로 △델픽 바(bar) △제주공예품 전시관 등도 운영된다.

우선 델픽대회 첫째 날인 9일 오후 3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델픽대회 개막은 1부(개회식)와 2부(개회식 축하공연)로 나눠져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개회식은 식전행사인 타악 앙상블의 마림바, 팀파니 등의 연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대회개식 선언, 오프닝 공연(최청자 툇마루 무용단의 ‘바다의 노래’), 참가국 입장, 태극기 및 델픽 대회기 게양, 개회사(작시 문무병, 음송 이종덕 조직위원장) 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성수 합수식(그리스 델피 성수와 한라산 백록담 성수) 및 축하공연(제주도립무용단     황애리 판소리), 축연무-궁중정재(궁중행사용 춤과 음악), 환영사(김태환 제주자치도지사), 축사(키르쉬 IDC 사무총장,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부 개회식 축하공연에서는 △하늘의 몸짓, 땅의 울림-승무 및 바라춤(국립 관현악단 및 제주도립무용단), △동래학춤(부산 시립 무용단), △영등할미와 육대륙 신(태양, 달, 우주목, 불, 금속, 운무 / 제주도립무용단, 상명대무용단, 합창단) 등의 무용 퍼포먼스와 함께 델픽대회 주제곡인 ‘Tuning into Nature(소프라노 강혜정과 시나위 리드보컬 강한)’가 개회식 장에 울려 퍼지게 된다.

이후 해외뮤지션들이 참여한 월드뮤직의 향연으로 개회식을 마치고, 제주도 풍물패의 길거리 공연이 열린다.
  
같은 날(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산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는 델픽대회 개회식의 식후행사로 ‘나래연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총 1000개 이상의 나래연과 함께 꿈을 달고 하늘에 올려 보내지는 ‘나래연  페스티벌’은 지구촌 모두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델픽대회의 세계평화 바람을 실천예술로 승화시키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하나로 연결된 1000개 이상의 연은 낮 시간 동안 하늘에 걸려 있다가 저녁시간에는 제주의 푸른 밤하늘에 화려하고 장엄한 빛을 내뿜게 된다.

또 지난 7월에 열린 ‘나래연 그림 그리기 대회’를 통해 선정된 도내 학생(초·중·고)의 수상작 100여 점이 9일과 10일 이틀간 신산공원 근처 야외장에서 전시돼 미래의 꿈나무들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한편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최근 확산추세인 신종플루와 관련, 추가 예방대책을 마련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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