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제주는 내내 눈이 내렸습니다.
모처럼 내린 눈이 어느새 일주일을 넘기고 있군요.

한라산에는 1m가 넘는 눈이 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중산간 일원에도 10cm가 넘게 내렸다고 합니다.
제주는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70년만에 온 한파라고 하지요.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인 것 갔습니다.
그런데 기습 한파가 몰아치는데도 모두들 즐거워하는것 갔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는 이들의 표정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기마저 합니다.

중산간 곳곳을 찾아 다니며 눈썰매를 즐기는 이들,
눈이 내려 비경을 연출하는 제주의 들녁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 위해 다니는 이들,
매서운 바람과 눈을 맞으며 오름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선 이들...

모두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섰습니다.
동거믄이오름 앞에서 폼도 잡아봤습니다.

다랑쉬와 아끈다랑쉬, 용눈이를 돌아 이쁜 동자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용눈이 오름에는 '눈사람'도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함께 한 벗과 뜨거운 보이차 한잔 마시며,
돌아온 길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이야기했습니다.

눈 덮인 제주 초가와 돌담,
그 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하얀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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