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53명 중 27명 그만둬, 12대만 운행…시영버스 10대 추가 구입

서귀포시가 또 다시 대중교통 마비 사태가 발생, 학생들과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달동안 운행을 전면 중단했던 ㈜남국교통이 7일 운전기사 부족을 이유로 전체 30대 중 12대만 운행하는 파행을 거듭했다.

남국교통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며 버스노동자들에게 4개월간 임금체불해 약 2억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버스노동자들은 올해초부터 4일까지 27명이 그만두기 시작, 현재 53명 중 26명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날 오전 전세버스 6대와 시영버스 10대를 긴급 투입, 급한 불은 껐다.

또 서귀포시는 3월 중으로 예비비를 투입해 시영버스 10대 구입하고, 운전기사 14명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서귀포시의 대중교통 정책이 '땜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남국교통이 지난해 한달동안 운행중단이 있었음에도 불구, 서귀포시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탐라자치연대 오상준 사무국장은 "이번 일은 예고돼 있는 파행"이라며 "지난해부터 남국교통측은 시청측에 공영화를 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는 단기적 처방만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서귀포시는 17일까지 남국교통측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면허대수 차량을 30대에서 20대로 감축하는 사업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한 남국교통의 임의결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과태료 등을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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