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2008경영평가서 100점 만점에 92.8점
불과 20일전 등 26건 무더기 지적…평가기준 설왕설래

제주발전연구원에 대한 2008년도 경영평가 결과 경영.연구.고객만족도 등 모든 부문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불과 20일전 제주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연구용역 소홀 등 26건의 무더기 지적사항을 받았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여서 이번 평가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발전연구원의 경영쇄신과 정책개발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고영철)에 의뢰, 행정안전부 경영평가표준안에 따라 실시한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2.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발전연구원은 경영(35.0점), 연구(46.8점), 고객만족(11.0점) 등 92.8점을 받아 지난 2007년 경영평가 결과인 87.4점(경영 33.6, 연구 46.5, 고객만족도 7.3)보다 5.4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분야와 관련, 리더십 면에서 연구원장이 장단기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정책을 시행하는 등 비교적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원의 책임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연구원 조직을 팀별로 개편, 팀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 가운데 수행된 연구과제들을 통해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지역 정책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제주도감사위가 제주발전연구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발표를 통해 용역사업 심의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연구과제가 일부 연구원에게만 편중 배정하고, 비전공자를 연구과제의 책임연구원으로 선정하는 등 26건의 무더기 지적사항을 받아 스스로 대외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자충수를 범한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 2008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객관적 평가’인지 물음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도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연구용역 업무에 대해 도 감사위로부터 중대한 지적사항이 잇따라 지적됐음에도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경영평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평가의 기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제발연은 도 감사위 감사에서 용역사업 업무 소홀 외에도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잘못 지급된 보수와 국외출장비 등 1480여만원을 회수토록 조치 받았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직원 2명이 징계처분을 받는 등의 문제점도 적발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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