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대회 참가비 일부 이주민여성에 전달될 것

▲ 홍기룡 외국인평화공동체 사무처장 ⓒ제주의소리

외국인평화공동체 홍기룡 사무처장은 제주 도내 외국인 이주민들과 도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행복한 삶을 고민하는 활동가다.

참가비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게 되는 기부와 나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작년에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서남아시아 수해재민을 도왔던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평화공동체를 통해 제주도내 다문화가정도 지원하게 된다.

홍기룡 사무처장은 “이주 여성들이 활발히 제주에 이주한 지 10여년이 지나고 있는 현재 2-3명의 자녀를 가진 다문화가정이 늘어났다. 대부분의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사이, 영아에서 유아가 대부분이다. 결혼 이주민들은 본인도 제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녀들의 교육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도내 결혼이주민 여성만도 1,400명으로 이중 중국인이 가장 많고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거주하고 있다.

홍 사무처장은 “(한국에서 어머니가 된) 이주민 여성들은 교육열이 높은 한국인 여성의 자녀교육과 비교되면서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해야 할이지 교육을 받지 못했다. 어려움이 많다.”며 “이주여성 본인의 어려움은 스스로 감당하지만 자녀들의 어려움은 본인 때문에 겪는 거라 생각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을 위해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교구, 교육 프로그램, 주변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지원되는 기부금은 아직 논의중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위한 ‘애프터 스쿨’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프터 스쿨을 통해서 이주여성들이 채 하지 못하는 자녀들의 교육을 보완할 예정이다. 엄마에게도 양육하는 방법을 교육해 엄마를 통한 자녀 교육 지원이 이뤄지게 할 것이다. 엄마와 자녀가 정상적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제주의 문화, 한국의 문화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머니 나라의 정체성을 가르치는 것을 중시할 생각이다.”

이주민 여성들의 아비 혹은 삼촌 같은 마음으로 홍 사무처장은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의 ‘기부천사’들에게 말을 전했다.

“기부 마라톤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여러분의 한 발 한 발이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다. 그 발자국은 제주 전역에 큰 발자국으로 남을 것이고 상징성을 가질 것이다. 더 나아가 여러분들이 달리면서 흘린 땀방울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울 것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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