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자활후견기관 복지간병사업단의 2004년 활동 엮어

2004년 3월 9일
출근인사 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환자분이 대변을 보아서 시트, 이불 할 것 없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치우고 닦고, 옷 갈아입히고 시트 갈고 나니까 할아버지가 웃었다. 아직은 제대로 말씀은 안하시지만 얼굴이 고마운 표정을 지으셨다. 아침 식사하고 수염도 깎으시고 나니 한결 인물이 훤하셨다. 다음에는 샤워도 했으면 한다. 점심을 3분의 2정도 드셨다. 모든 게 마음에 드셨는지 잠을 잘 주무신다. - 임희복 간병사의 간병일지 중

나눔은 특권 계층이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어려움을 느껴봤던, 그리고 현재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임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의 복지간병사업단 ‘해오름’ 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관장 고은택)은 2005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복지간병사업단 ‘해오름’의 2004년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볼 수 있는 ‘간병사례집’을 제작했다.

간병사례집에는 사진으로 보는 간병사업단 활동, 간병일지, 간병수필, 환자보호자의 글, 사업단 경과보고 등 ‘해오름’의 지난 1년간의 활동과 함께 환자들과 함께 나눈 애환까지도 생생히 실려 있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은 자체 복지간병 기초교육과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 간병사의 능력을 키우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목욕봉사, 미용봉사, 안내봉사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시자활후견기관 복지간병사업단의 ‘간병사례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기관(722-8219)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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