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 사람] 민주당 김재윤 의원
“GO 정상회의 제주유치, 이명박 정부로서도 남은 장사”

G20정상회의 제주유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보냈던 민주당 김재윤(서귀포시) 의원은 “G20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는 게 정부로서도 남는 장사”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제주의소리> ‘이재홍이 만난사람’에 출연한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한껏 드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전제한 후 “제주서 열리면 제주는 세계에 이목 집중되는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경제, 관광 효과 등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김재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김 의원은 “G20 효과 생각하면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제주 같은 아름다운 데서 한다면 훨씬 우리나라 이미지 높일 수 있고, 비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비전 중 하나이자, G20 정상회의에서도 화두가 될 녹색성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제주다.”라며 제주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와 관련, “지방정부에 맡겨놓고 제주도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시점은 지났다.”며 중앙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는 “정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변호사회가 지적한 것처럼 법적으로 보완할게 있으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아무래도 중심추가 해군기지로 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제기 하고 있는게 아니냐”면서 “관광미항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제주가 예산을 더 확보하고 중앙정부도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제주도민들은 할 만큼 했고, 강정마을에 평화를 만들어 내는 일은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재윤 의원과 인터뷰 내용

- 얼마 전  G20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김재윤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서한을 보냈다. 서울 인천, 부산과 함께 경합해야 하는데 가능성이 보이는지?

“G20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한껏 드높일 수 있는 계기다. 대통령이 참 잘했다. 제주서 열리면 제주는 세계에 이목 집중되는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경제, 관광 효과 등 있을 것이다. 제주는 혼신 다해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차원서 대통령에게 제주에서 개최하도록 건의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에도 건의 했다. 현재로선 서울이 가장 유력하다. 부산, 인천이 있어 논의 중이지만 회의 인프라, 숙박시설 등, 그리고 정상회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보안이다. 세계정상들의 회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가 가장 크다. 제주도 그 문제가 걱정되긴 하지만, 제주로서는 이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맞기 힘들다. 88올림픽에 버금가는 홍보효과가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유치해야 한다. 마침 제가 국회 운영위원회기 때문에 청와대와 외교부 채널도 만나고, 필요하다면 대통령 실장이나 정운찬 총리 만나서도 이 문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G20 효과 생각하면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제주같은 아름다운 데서 한다면 훨씬 우리나라 이미지 높일 수 있다. 비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정부서도 제주서 하는 것이 손해 아니다. 남는 장사다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다.

-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구상에서 제주는 선도산업으로 이미 마이스(MICE)산업으로 선정된 것도 G20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비전 하나가 녹색성장 아니겠나? G20 정상회의에서도 녹색성장이 화두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제주다.”

   

- 김재윤 의원은 민주당 원내부대표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상당히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올 한해 김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달라.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서귀포시민께, 제주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뒷받침해주고 성원해줘서 부족하지만 하나하나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 민주당 원내 부대표, 환노위 간사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 어렵고 힘든 사람들 입장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언인가를 짚어내는데 노력했다. 제주가 한국에서 차지할 수 있는 위치, 또 현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지 않고 확실히 지원할 수 있도록, 특히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들이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제주소외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 최근. 환경노동위를 보면 가장 뜨거운 화두가 역시 노동부에서 밝혔던 고용대란설이 잘못됐다, 허구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께서 최근 노동부 장관을 향해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다.

“지금 우리가 잘못 생각한 것이 정규직을 쓰는 게 원칙이다. 비정규직은 변형된 형태다. 우리 아이들이 대학교 졸업 후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다고 생각해 봐라. 내년에 그만둬야 할지 2년 후 그만둘지 불안해하면 어떻게 자기 능력을 펼치겠냐. 정규직을 쓰는 게 맞다. 대학생들 고용통계도 나오지만 첫 번째는 직장 들어가기가 힘들다. 들어가도 비정규직 하라고 한다. 그들이 일 할 의욕도, 창의력도 상상력도 펼치기 힘들다. 고용 안정이 국가 경쟁력 키워준다. 고용 안정성 강화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행정부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고용 유연성, 언제나 사람 쓰고 바로 그만 두게 할 수 있는 게 오히려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변함없는 게 우리 아들 딸, 친구들, 삼촌 이런 분들이 직장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결국 기업에 도움 되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기업가가 한 말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쓰는 것은 기업이 손해 보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기업은 정규직뿐 아니라 정년도 70~80대까지도 쓴다. 자기 능력이 닿는 데로 일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내 나이가 80이라면 그에 맞는 일자리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요즘은 45세만 되도 직장서 눈치 보이고 50세 되면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60세 되면 당연히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가적 손실이다.”

   

- 추석명절이 끝나면 5일부터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막바로 예산국회가 이어진다. 김 의원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감가할 것인가. 제주와 관련 돼서 눈여겨보는 부분이 있다면.

“첫 번째는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문제다. 4대강 때문에 예산이 집중 투여되다 보니 교육, 복지, 예산이 다 삭감되고 적게 편성되고 있다. 지방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는 4대강도 없다. 4대강 예산에 현 정부가 집중 편성하다보니 당장 우리지역 예산이 환경부만 하더라도 하수관거, 생태하천, 상하수도 사업이 많은데 그게 줄어드는 게 있을 수 없다. 4대강 예산 문제점을 국정감사 때 짚어낼 계획이다. 둘째는 역시 일자리 문제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이 공약할 때 얼마나 장밋빛으로 청년들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1년 60만개 만들겠다 말했다. 지금은 거꾸로 되고 있다. 청년들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질 좋은 일자리 만드는데 예산을 투입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비정규직 줄이는 일, 이제 대한민국을 한 단계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면 기업에 도움이 되고, 노동자들은 안정적 일자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또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면 절망상태 이르는 경우가 많다. 설령 직장을 그만둬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정부가 뒷받침 하도록 실업급여, 고용보험, 의료보험, 국민연금 등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게 정부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주가 꼭 유치해야 할 총회가 WCC 세계자연보존총회를 유치해야 하는데 환경부 소관이다. 이 총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을 하고 있는 지, 또 유치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과 함께 예산 심의가 중요하다. 특히 제주는 재정적으로 열악하다보니 국회의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내년 국가 예산 중 지역구인 서귀포 지역에 색다른 사업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이번에 크지 않은 예산이지만 UN지역훈련센터 예산이다. 서귀포 제주평화연구원 자리에 센터를 설립하려 한다. 제주에 들어오는 첫 UN기구다.”

- 대한민국에 UN기구가 있나요? 첫 번째가 아닌가요?

“다른 기구들은 몇 개 있다. 훈련센터는 처음 한국 들어온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제주에 UN기구 등 세계기구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기구가 많이 들어와야 진정한 평화 섬으로서 자리매김 가능하다. 유엔기구가 많이 들어와야 우리가 세계평화섬 역할이 가능하다. 센터예산이 외교부에 반영됐다. 필요하면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에 성산포 해양과학관 예산이 반영됐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논란이 되고 있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문제도 국가단위에서 1조원 이상 예산이 투입돼야만 예래동 지역 중심으로 서귀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래야만 우리 제주도민의 동의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군항 중심이  아닌 민항 중심의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영어교육도시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초중 국제학교가 공립으로 만들어진다. 예산이 500억 정도 된다. 2011년 9월 개교 예정이다. 2010년 예산에 반영되고, 신화역사공원, 관광미항, 예래주거형휴양단지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해군기지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가고 있다. 주민소환정국 이후 해군기지 건설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고, 지난주엔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까지 끝마쳤다. 그러나 변호사회를 중심으로 이른바 강정마을뿐만 아닌, 지역사회에 대한 공동보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법 제도화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께서 지역구 의원으로 상당한 관심이 많으신데 어떤 생각인가?

“첫째는 저는 정부가 국회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짚어내려 한다. 제주의 관광미항과 함께 해군기지 들어가는 부분을 국회에서 중재를 했던 것이 아니냐. 그래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들어가는 건데, 맨 처음엔 해군기지로서가 아니라 기항지로서 들어가기로 했는데 지키지 않은 부분이 매우 유감스럽고, 그다음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면 여기에 걸맞는 사업 진행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지역주민 여론수렴이 없으면 진행돼도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이걸 매듭지어야 한다. 갈등해소하는 것은 지방정부와 해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 국무총리실과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 얼마나 큰 사업인가. 이런 국책사업을 진행하는데서 갈등 요인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갈등 해소하는 데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지방정부에 맡겨놓고 제주도가 알아서 해라라는 시점은 지났다. 정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하고,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변호사회도 지적했지만, 법적으로 보완할게 있으면 하고, 이를 계기로 예래동을 중심한 강정, 중문 일대를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예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제주도가 그림을 정확히 그려 내야한다. 예전에 국무총리실장 만나서 ‘뒷받침해야 하는 거 아니냐, 1조 이상 투입하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첫 번째 길이다’라고 했더니, ‘제주도가 그림을 정확이 그려 달라. 무조건 1조원만 얘기 하지 말고 어떤 예산을 어떻게 정해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제주도가 용역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제주의 비전을, 관광미항과 해군기지가 제대로 어우러진 진정한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지금은 아무래도 중심추가 해군기지로 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제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관광미항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그런 예산을 제주가 더 확보하고 또 국회의원도 집중적으로 노크하고, 중앙정부도 답을 해야 한다. 이제는 현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 제주도민들은 할 만큼 한 거다. 적어도 제주도와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은 강정마을에 평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또 하나는 제주사회 갈등해소다. 여기에는 물론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해소도 당연히 포함된다. 서울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세미나도 연 적이 있는데, 이제 찬반을 떠나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방안이 있겠나?

“강정주민의 갈등, 아픔을 치유하지 않고선 제주사회 아픔과 갈등은 계속 될 것이다.  중앙정부가 나서야한다. 갈등 조정 역할을 기구만 두지 많고 정부가 직접 해야한다. 청와대도 나서야한다. 갈등 조정하는 게 정부의 임무여야 한다. 임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 해야만 한다. 말로만 되는 건 아니다. 미안하다, 화해하자 말로만 되지 않는다. 걸 맞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가 걸맞는 조치 무언가를 고민하고, 제주도도 요구해야 하고 중앙정부는 답을 해야 한다. 역시 1조 이상 예산 투입해 그분들 요구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평화의 섬 걸맞는  프로젝트, 평화산업 활성화도 중요하다. 평화 교육 등 평화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 대화 주제를 서귀포로 돌려보자. 최근 여론동향을 보면, 예전에도 그렇긴 했지만 산남, 서귀포시민들의 상대적 소외감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일각에선 시군통합이전보다 예산이 적게 가는 게 아니냐고도 하지만, 제주도나 서귀포시 입장을 보면 그건 아니라고 항변 한다. 또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시군 부활에 대한 욕구도 제주시에 비해서 서귀포시가 강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왜 이런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하나?

“첫번째 예산은 결코 그전보다 적지 않다. 더 많이 배정되고 있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예전엔 시와 군이 있을 때는 시장이나 군수에게 지원 요구하면 더 빨리 배정되고 실현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지금은 특별자치도다보니 시에서는 자율권이 부족하지 않나. 대민서비스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상실감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서귀포시는 바뀌고 있다. 지금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피부로 못 느끼지만 10년 후에는 바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이 서귀포 시민과 같이 연계돼야 한다. 유일한 프로젝트가 시민의 이익창출과 결합돼야 한다.  그런 프로젝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 문제는 한번 걸러 가야 할 문제다. 이른바 외국영리병원 인허가와 관련해 3억원 수수 의혹사건이다. 지난해 8월 김재윤 의원 동생이 긴급체포되고, 김 의원이 일본의료기관 국내 파트로 대표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검찰이 이 사건을 1년 1개월동안 끌어오다가 최근에야 불구속기소했다. 그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했다. 이제 도민들에게 말해줘야 할 것 같다.  

“동아일보 기자가 저의 기소에 대해 (검찰) 수뇌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용기 잃지 마시라고...조선, 중앙, 동아는 민주당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지 않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히려 분노한다. 검찰이 반드시 개혁돼야 하는 이유를 얘기한다.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김 의원이 무죄이고 현 정권의 탄압과 표적수사로 고통 받고 있다는 걸 다 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정의로운 것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왜곡하고 각색하고 조작한 수사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저는 이렇게 조작한 수사검사도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느 분이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이 무죄임을 알면서도 기소했다면 사악한 검찰이고, 무죄임을 모르고 기소했다면 무능한 검찰이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오히려 이 사건이 전화위복의 계기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데 저를 유명한 정치인으로 만든 사건이다라고...오히려 저는 요구했다. 조속하게 무혐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빨리 기소해라. 일부 변호사들은 ‘이렇게 질질 끌다가 흐지부지하면 되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명명백백하게 무혐의 처분하거나, 판결로서 저의 무죄가 진실이 입증돼야 한다. 오히려 이번에 기소해 줄게 고맙다.”

- 많은 경우 뇌물을 받아 놓고선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꿨다’는 경우가 왕왕 있다. 김 의원이 '돈을 빌렸다‘고 할 때도, 많은 이들은 ’또 그런 이야기가 아니냐‘고도 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돈을 건 낸 모 사장과 대질신문이 안 이뤄지고 그 분은 현재 일본에 있나?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저처럼 검찰에 재조사를 이렇게 많이 요구한 사람이 없다. 돈 빌려준 사장을 불러다 재조사하고, 나도 더 조사해서 진실 규명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번에 도 검찰이 팀이 바뀌었다. 그전에 했던 팀이 부담스럽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김 의원을 조사했던 검찰팀이 바뀌었다는 말인가?|

“수사팀이 바뀌었다. 이미 중수부장도 그만두고 수사기획관도 그만뒀다. 저는 그걸 떠나서  불러서 재조사하는 게 검찰 임무인데 그걸 안하는 거다.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도 ‘김재윤 의원은 무죄다. 김 의원이 만약 무죄가 아닌 건 있을 수 없다’고 다른 자리서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호용 특임장관이 검찰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저의 무죄를 오히려 계속 피력했다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 1억짜리 수표를 뇌물로 받는 사람은 없다. 만원짜리로 받겠죠. 두 번째는 차용증서를 써줬다. 세 번째는 제가 빌린 수표번호가 적혀진 영수증까지 써주면서 뇌물 받는 바보는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은 명명백백하게 규명이 될 것이다.

-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그런 김 의원이 무죄라고 말했다면 검찰이 찔리는 부분이 있겠다.

“검찰이 저에게 미안해하지 않겠나. 저가 듣기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일부에서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미안해한다’는 얘기도 다른 쪽에서 들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 아무튼 이 사건이 빨리 명명백백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이제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  꽃은 아무래도 제주도지사인데, 민주당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가 없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군들은 꽤 있다.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현역에 김태환 지사도 후보가 될 수 있고, 우근민 전 지사, 고희범 전 한겨례신문사장, 김경택 전 JDC 이사장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문을 열려 있고, 많은 분들이 도지사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지역 분들을 만나 보면 내년 지방선거는 적어도 제주도에서는 도지사나 도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유력하다는 말을 많아 한다. 그렇다면 이분들 중에 훌륭한, 이보다 더 훌륭한 사람일 나올 수도, 혹은 제3의 인물도 나올 수 있다. 그런 인물 중에 민주당 정체성 걸맞고, 더 중요한 것은 제주에 비전 제시하고 헌신할 수 있고, 그리고 국제자유도시를 잘 만들 수 있는. 특별자치도 제대로 이뤄나갈 수 있는 그런 도지사 후보가 만들어지고 반드시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 김 의원이 말하는 후보군은 다 민주당 밖에 있는 분들이다. 민주당 당원들은 아니다.

“지금 당원들 중에도 밝히기 어렵지만 유력한 분이 뜻을 가질 수 l있다고 생각한다. 송재호 제주대 교수도 우리 당의 후보 중 한 분이다. 당 밖에 있지만, 민주당 후보 될 수 있는 분도 있고, 당 내에서 유력하게 나올 수 있는 분도 있고, 송재호 교수도 있다. 민주당 후보가 굉장히 유력한 도지사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게 아니냐.

“적어도 제주도민의 정서라고 생각한다. 현 정부에 대해 실망 많이 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도 후회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분들이 기대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적어도 경제문제만은 활성화 될 것이다, 우리아이 직장문제만은 걱정 없을 거다 생각하면서 표를 찍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오히려 경제는 죽 쑤고 있고, 일자리 줄어들고 있다. 정규직은커녕 비정규직까지 양산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가야할 젊은 청년들이 비정규직 내몰리고 있으니 이건 있을 수 없다. 제주도 소외론, 현 정부 출범 후 제주도에 소홀한 게 아니냐, 4.3 문제라든가 이를 통해 민주당에 기대를 한다. 그렇다고 그 분위기만 가지고 갈 수는 없다. 민주당 후보가 제대로 된 콘텐트, 제주 발전하고, 잘 살 수 있게 하는 비전 가진 자가 나와야 겠다.”

- 민주당은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서거 정국에서 지지도는 올랐지만 지금은 낮아졌다. 정체현상 나타나고 있다. 왜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나?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면 내가 잘 살 수 있고,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일할 수 있고 적어도 병원 가는 데, 치료하는데 걱정이 없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 결국은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신뢰 받아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정책을 통해서, 민주당이 하는 일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들이 그래! 민주당 한번 지지하고 정권 창출할 수 있도록 밀어주면 잘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구나, 그런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구나하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 확신의 부족이다. 국민들에게 그런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지금 김 의원이 민주당이 자라라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줌으로써 민주당이 책임있는 집권정당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힘 있게 말했다. 혹 그렇다면 김 의원이 내년 도지사 선거에 직접 후보로 나설 생각은 없나?

“없다. 아직 중앙정치 무대에서 할 일 많다. 나이도 어리다. 보다 경륜 있고,  더 많은 비전과 능력 있는 분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17대, 18대 선거 때도 그렇지만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정치인 되겠다. 우리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헌신하겠다."

- 내년 제주 지방선거의 화두,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주도와 제주도도민의 이익을 실현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도민들이 심리적 궁핍함 있다. 희망과 비전 심어주고 이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도지사가 나와야 한다. 프로젝트는 많이 진행되지만 도민 이익 실현할 수 있는 구조는 적어다.  실질적으로 이익 실현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정확히 제시하고, 이런 정책들이 정확히 효과를 가져 오게 되는 명쾌하고 스마트한 도지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 최근 제주사회 일각에서, 지금 유력후보들을 겨냥한 말은 아니지만 세계적 정치 변화의 흐름, 미국이 그렇고 일본도 집권여당이 바뀌었다. 제주도 이젠 새로운 변화의 흐름, 변화의  물결, 변화의 싹이 떠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뭐냐고 물어보면 아주 조심스럽지만 세대교체 화두가 나온다. 

“제주도민이 선택할 부분이다. 나이가 혹은 그동안 살아온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비전과 의지, 진정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일을 실현할 수 있는 열정이 실질적으로 도지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김 의원이 무쩍 바쁘다. 국회가 워낙 빠르게 움직여 사실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도민들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반 강제적으로 내려와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말씀을...

“벌써 끝나는 거냐. 도민들에게 감귤과 관련해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올해가 전년보다 생산량이 만다고 통계가 나오고 있다. 제주가 적극적으로 감귤 홍보에 나서야 한다. 말로만이 아닌 홍보다. 실제로 신종플루에 감귤이 특효약이다 감귤 세 개 먹으면, 지속적으로 먹으면 플루 예방가능 하다는 프로그램 만들어야 한다. 연구가나  의사들을 모으고 토론회도 하고 기획해서 방송 내보내야 한다. 이미 감귤생산하고 나면 늦는다. 방송과 컨텍 해서  필요하면 광고도 내보내야 한다. 이번에 세계적인 스타가 나왔다. 양용은 선수가 이번 10월 15일 신한동해 오픈 골프대회에 참석하는데 제주도에서 양용은 선수 적극 활용해 광고제작하든지 해서 양용은 선수가 감귤 많이 먹고 체력, 집중력 키워진 것이다. 양 선수를 활용해 감귤을 홍보할 수 있게끔 지금 해야 한다. 그런 효능이 감귤에 있다는 걸 <제주의소리>를 통해서 꼭 알리고 싶었다. 양의 문제가 아니다. 많이 생산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감귤의 효능을 제대로 알리면 오히려 부족할 수 있다. 농협, 감협 단체에서 머리 맞대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야 한다.”

- 제주도정이 하면 좋겠고, 농감협에서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우선 감귤 주산단지인 김재윤 의원께서 먼저 시작하면 어떤가. <제주의소리>에서도 적극 뒷받침 하겠다.

“국정감사 중에서라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10월 19일 경에 서울대학교 비타민전문 교수님을 모시고 신종플루 예방에 감귤이 효과가 있다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국 사장이나 제주 출신 언론인들 초청해 놓고 도움도 요청하겠다. 직접 방송국에 가서 사장들을 찾아 뵐 예정이다.”

- 감귤 주산단지 의원으로서 생각이 남다르다. 김 의원 제안에 도정이나 농감협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인사말 해주시죠...

“서귀포시민여러분, 제주도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든든한 버팀목이자 백그라운드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존재하고 국회, 여의도에서 활동할 수 있다. 제주도 국회의원은 숫자 많지 않다. 발로 뛸 수밖에 없다. 아침 5시반에 나가서 보통 (새벽) 한 시에 집에 들어오곤 한다. 그때마다 제주도민 얼굴 떠올린다. ‘내가 여기서 지쳐 쓰러지면 안된다. 꿋꿋하게 일어서 도민들 이익 지켜내고 제주 도약 이뤄내야 한다’ 이런 맘으로 뛰고 있다. 저는 여전히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로비스트다. 최선을 다하게다. 어렵고 힘든 일 많았지만. 달을 사랑하는 사람은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가족들과 함께 추석 잘 보내시라.” [대담 이재홍 대표기자·편집국장, 정리 이미리 기자]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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