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만4800여명 감소…관광협회 "적극적인 마케팅 주력"

제주도가 올해 51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1월에 이어 2월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보다 적어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숫자는 33만686명. 이는 지난해 34만9808명보다 1만9100여명이 적은 숫자다.

1~2월 관광객 누계도 지난해 74만5497명 보다 5.9%(4만3889명) 감소한 70만1608명으로 집계됐다.

2월 제주입도 관광객 70여만명 중 내국인은 21만8943명, 외국인 2만4408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만5049명 보다 62.2%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한 510만명 관광객 유치는 물건너 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93만명이기 때문에 출발부터 부진한 올해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광업계 대부분의 지적이다.

관광객 유치 부진에 대해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기간이 작년보다 길어서 해외여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설연휴를 지내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1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치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중순부터 서울시 지하철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중앙.지방 일간지 기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크루즈 관광'과 해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어렵다는 04년에도 493만여명이 제주를 찾았다"며 "올해 비록 출발이 부진하지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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