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캐슬렉스CC, 관광객 유치위해 30만원대 골프관광상품 판매

도내 일부 골프장들이 각종 면세혜택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요금을 비싸게 받아 골프관광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두 군데 골프장이 동남아보다 저렴한 제주골프투어 상품을 개발·판매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크라운골프장(18홀·조천읍 북촌리)와 캐슬렉스CC(18홀·안덕면 광평리)가 골프장 부킹을 통합 운영키로 하고 '제주도 신나는 골프여행'이란 상품을 개발해 오는 25일부터 1년간 판매에 들어갔다.

크라운과 캐슬렉스가 내 놓은 골프관광상품은 골프장 2회 이용, 특급호텔 숙박(조식 1회), 차량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으로  1박 2일 기준, 주중 29만9000원, 주말 36만9000원이다. 캐디피와 카트이용료는 별도로 받는다.

이는 도내 골프장에서 여행사와 함께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 골프관광 가격(주중 45만3000원, 주말 56만5000원)에 비해 34∼35% 저렴한 가격이다.

또 같은 조건으로 동남아 골프 여행에 드는 주중 평균 33만원, 일본(부산→일본) 골프관광 38만원에 비해서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골프장 측은 밝혔다.

특히 이 상품은 두 차례 골프라운딩을 한 골프장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두 군데 골프장을 하루씩 바꿔가며 할 수 있도록 해 골프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묘미를 주게 된다.

크라운과 캐슬렉스는 이를 위해 전국 메인 여행사 30군데를 대상으로 판촉에나서 한 여행사에서 매월 12개 팀 이상을 판매할 경우 연간 6만명의 골프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프장측은 “항공요금은 물론 골프장 요금도 비싸 국내 골프관광객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골프업계는 물론 제주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골프관광의 거품을 완전히 뺀 만큼 새로운 수요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 정책으로 골프장 요금 인하를 추진해 왔던 제주도 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일부 업체에서 경영윤리에 어긋나게 입장요금을 자체적으로 인상해 물의를 빚는 상황에서 이와는 반대로 외국과 타 시·도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은 제주관광전체와 골프관광산업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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