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알작지 인근 방파제 공사 등 해안 개발 중단 촉구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직·김양순·윤용택)은 11일 성명을 내고 ‘알작지’ 해안도로 개발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시 내도 마을 해안에 있는 알작지는 마을 아래쪽에 있는 자갈이라는 뜻으로 파도가 밀려온 다음 빠질 때 자갈들이 구르는 소리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제주시는 알작지를 관통하는 해안도로 개설 계획을 변경하고 2003년에는 문화유산으로 지정, 자갈유출을 막는 등 해안선 보호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방파제 공사로 인해 알작지 해안은 둘로 나뉘었고 조약돌도 대규모로 유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에서는 올해에도 방파제공사로 예산 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현사마을에서 내도동까지 1.8km의 해안도로를 개설하며 알작지 해안을 최고 8m정도 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 계획이 추진된다면 알작지 해안은 본래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되며 파도의 힘을 줄이는 완충기능이 사라져 월파 피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제주도 당국에서는 해안도로가 아름다운 조간대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해안도로계획의 축소조정을 시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시가 이에 역행하는 개발 계획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생태도시를 표방한다는 제주시의 구호가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는 제 살 깎아먹는 알작지 해안에 대한 도로계획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고 방파제 추가공사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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