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대의원대회 중앙위원 2명 선출 …청년위원장은 김경진씨

▲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강창일, 여성위원장에 오옥만, 청년위원장에 김경진씨가 선출돼 대의원들을 향해 손을 활짝 들어 답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강창일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또 도당 여성위원장에는 오옥만씨, 청년위원장에는 김경진씨가 선출됐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12일 오후 5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회관 2층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지역대표 중앙위원 2명을 선출하는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은 강창일 의원과 오옥만씨를 선택했다.

전체 190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강창일 후보는 70표를 얻어 1위로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오옥만씨는 66표를 획득, 2위로 여성위원장에 당선됐고, 임애덕씨는 54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 걍창일 도당위원장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임채정 당의장을 비롯해 김두관.염동연.문희상.김원웅.장영달.송영길.유시민.한명숙 등 당의장 후보군 8명이 모두 제주에 내려와 제주 당원과 대의원들을 만났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전체 대의원 203명 중 190명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임채정 당의장은 인사말에서 "개혁정당만이 개혁정치를 할 수 있듯이 열린우리당이 한국 민주주의를 이땅에서 이룩하고 있다"며 "이번 선택이 제주도 10년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바르게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견 발표는 추첨에 따라 강창일.임애덕.오옥만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

▲ 오옥만 여성위원장
강창일 후보(기호 3번)는 "새로운 정치.깨끗한 정치를 모토로 1년전 허허벌판에 깃발을 올려 총선에서 3석을 석권했다"며 "제주도가 승리하면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보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이겼다면 제주도가 달라졌을 것인데 실패해서 갑갑한 실정"이라며 "우리당은 내년에 지방선거 승리와 2007년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적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애덕 후보(기호 1번)는 낮은 인지도를 의식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인식해 제가 당선되면 제주도당이 어떻게 될 것처럼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저는 개혁당부터 열린우리당 창당멤버이며,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사무국장, 참정치를 여는 여성연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임애덕 후보
임애덕 후보는 "여성중앙위원이 된다면 여성 소모임을 꾸리고, 여성정치 아카데미, 상향식 당원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며 "또한 제주도당 소식을 지역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오옥만 후보(기호 2번)는 "1년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한 날로 바로 그날 입당원서를 냈다"며 "80~9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선봉에서 군부독재 타도, 민중생존권 싸움에 헌신한 이후 한번도 초심을 잃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우리나라 정당사는 중앙집권형으로 국회보조금 120억 108억, 12억으로 16개 시도당이 나눠갖는 형편으로 7대3으로 조정돼야 지역당 활성화를 이룰 수 있고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또 당원협의회와 소모임 중심의 자생적 정당모델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당초 이날 대의원대회의 관심은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 보다 2위인 여성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초점이 모아졌었다.

오옥만 후보와 임애덕 후보가 워낙 물밑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인지도 면에서는 오옥만 후보가 앞서지만 조직표를 중심으로한 임애덕 후보의 득표전략이 만만치 않았다.

정견 발표가 있기 전까지 대회장 분위기는 임애덕 후보가 2위, 오옥만 후보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오옥만 후보는 막판 분전과 사람들을 휘어잡는 정견발표로 임애덕 후보를 뒤집어 66표를 획득,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오옥만 후보의 마지막 분전으로 득표가 올라가자 반대로 강창일 후보의 표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강창일 후보가 70표를 얻어 4표 차이로 도당 위원장에 당선되고, 오옥만 후보가 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

 - [인터뷰]강창일 도당 위원장

"열린우리당의 과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제주도가 대한민국 정치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대의원대회에 2년 임기의 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강창일 위원장은 당선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강창일 위원장은 "제주도는 그동안 소외와 억압의 상징적인 곳이었지만 이제 국제자유도시, 평화의섬으로 우뚝서려 하고 있다"며  "이 땅에 평화와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도록 가장 앞선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초심 버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도당 운영방안에 대해 강창일 도당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은 당원 참여와 민주주의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구축됐기 때문에 도당 위원장의 역할은 대외적인 활동 뿐"이라며 "당원협의회와 상무위원회가 중심이 돼 상향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지방선거 전략으로 "현 5000여명의 당원에서 올해까지 당원배가운동을 펼쳐 1만명 당원시대를 열 것"이라며 "완벽한 경선을 통해 훌륭한 후보자를 선출해 반드시 필승하겠다"고 주장했다.

김태환 지사가 최근 각당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제주도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마땅히 도지사로서 해야할 일"이라며 "저도 도청이나 시청도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최근 진철훈 개발센터 이사장 취임을 두고 한나라당이 낸 논평에 대해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너무 조급하게 결정하라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