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한라산 영실 화장실 5분 휴식
카페 같은 한라산 영실 화장실 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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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700고지 발효식화장실 엿보기

▲ 산중 화장실 해발 1700고지 산중 화장실 ⓒ 김강임

대부분 사람들이 산에 오를 때 걱정하는 것은 화장실 문제다. 산에는 화장실 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행 중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화장실이 있더라도 냄새가 고약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모기와 파리 때문에 산행 중 대소변을 꾹 참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테지만, 등산 중 용변을 보게 되면 걱정이 앞선다.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를 뿐더러 고약한 냄새가 옷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다.

▲ 넓은 창과 인테리어 소품 화장실에 비치한 넓은 창과 인테리어 소품, 쾌적한 환경. ⓒ 김강임
  
▲ 화장실 입구 쾌적한 공간으로 바꾼 화장실 입구 ⓒ 김강임
  
▲ 통풍 잘 돼 통풍이 잘되고 산바람을 맛볼 수 있다. ⓒ 김강임

카페같은 산중 화장실

하지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의 화장실은 어떨까? 1700고지에 설치된 발효식화장실에서 5분간 달콤한 휴식시간을 가져보았다.

한라산 영실 1700고지 윗세오름에 가면 발효식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은 영실 휴게소와 어리목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산행인파가 줄을 잇는다. 따라서 용변을 보려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편이다. 예전에 이 화장실은 재래식화장실로 냄새가 고약했었다. 그러나 현재 한라산 영실 화장실은 발효식화장실로 바꿔놓았다.

▲ 제주다운 화장실 캐릭터 제주이미지를 형상화한 화장실 캐릭터 ⓒ 김강임

윗세오름 발효식화장실 엿보기

우선 화장실 외관형태는 산중 카페 같다. 남녀 화장실로 구분돼 있는 외벽은 제주돌과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뿐만 아니라, 넓은 창이 나 있고 공간이 터져있어 통풍이 잘 돼 있다. 따라서 산바람이 솔솔 화장실로 들어온다. 특히 투명한 창을 통해 한라산 윗세오름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음은 큰 장점이다.

발효식화장실에 들어가 보았다. 남녀구별 화장실에도 제주다운 캐릭터를 형상화했다. 남자화장실 캐릭터는 돌하르방, 여자화장실 캐릭터는 해녀였다.

▲ 창문통해 본 윗세오름 풍경 화장실 창문을 통해 윗세오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 김강임

들어서자마자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단아하게 모소리마다 장식한 화분은 한껏 운치를 자아냈다. 의자만 있으면 독서라도 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아니 차를 마셔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개방된 공간으로는 산바람이 불어왔다. 특히 화장실 창문을 통해 윗세오름 풍경 감상은  일품이다. 천장의 조명과 인테리어 소품도 카페처럼 아늑하고 편안하게 치장해 놓았다. 무엇보다도 채광이 좋아  밝은 이미지를 제공했다.

▲ 화장실 내부 내부 문에는 작은 액자에 제주풍경을 담았다. ⓒ 김강임

 

▲ 재래식화장실 변기 변기는 발효식화장실이기 때문에 재래식이다. ⓒ 김강임

화장실 안과 변기 엿보기

화장실 안을 들어가 보았다. 작은 액자에는 제주 풍경 사진이 담겨 있었다. 물론 용변 후 처리할 수 있는 소품들도 비치돼 있었다. 변기는 수세식이 아닌 재래식변기였다. 발효식화장실이기 때문이다.

발효식화장실은 볏짚, 톱밥을 이용해 발효시키고 화장실 탱크 내부가 통풍이 잘 되고 매우 건조하다. 따라서 냄새나 시각적 혐오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화재위험이 있어 변기 내 담배 꽁초나 인화물질은 절대로 넣어서는 안 된다. 특히 비닐, 병, 우리제품을 투입하면 악취가 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카페같다구요? 아닙니다. 발효식화장실입니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기사입니다.

<제주의소리>

<김강임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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