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철훈 JDC 이사장 “쇼핑아울렛 지역상권 피해 없도록 하겠다”

▲ 진철훈 자유도시 개발센터 이사장 15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토지보상 재평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첨단과학기술단지 토지주들이 재 감정평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15일 “재감정 평가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개발센터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진철훈 이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보상 재평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러나 인근 지역에 (비싼 가격에) 매매한 선례가 있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토지주들이 납득이 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 이사장은 또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쇼핑아울렛에 대해서는 “지역상권과 개발센터,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히 대화하고 (지역상권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지는 않겠다”며 “지역상권에 피해가 없는 원칙을 세워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내국인 면세점 운영방안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이 제주를 떠날 때 면세품을 구입한 후 다시 들어올 때 면세점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또 수학여행단도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연령제한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김태환 지사의 임기가 1년 3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현 지사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한다는 자체가 결례”라면서 “개발센터 이사장도 고향발전을 위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맡겨진 현직에 최선을 다할 따름”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진철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개발센터의 운영방향에 대해서 밝혀달라.
제주출신 이사장으로 개발센터의 운영원칙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센터가 벌이는 개발사업에 도민공감대를 얻겠다. 도민공감대 얻지 못하면 표류한다. 두 번째는 보전할 곳은 반드시 보전하고 개발할 곳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친환경적인 개발을 하겠다. 세 번째는 공익을 중시하면서도 사익이 피해가 없도록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개발센터는 4월말까지 본사를 제주로 옮겨 공공기관 제주이전 첫 케이스로 삼겠다.

▲ 진철훈 이사장은 쇼핑아울렛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으며, 지역상권이 피해가 없도록 하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 지금까지 민자유치가 지지부진 하다. 민자유치가 관건인데 어떻게 풀고나갈 것인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에 모두 29조원이 투자된다. 대부분 민자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외국기업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국내기업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하겠다. 프로젝트를 정해서 사업자를 정하는 방법도 있으나 기업으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 면세점 운영방안에 대해 밝혀달라.
지금까지 면세점은 도민들이 나갈 때 물건을 사면 들고 다녀야 한다. 여행이 끝날 때 들고 와야하는 데 불편이 많다. 앞으론 물건을 사서 공항에 맡겨두고 돌아올 때 찾을 수 있도록 1층 출입구에 공간을 마련하겠다. 또 면세점을 19세 이상만 이용하도록 했는데 수학여행단 학생들의 부모님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용품을 검토하고 연령제한에 대해서도 재검토하도록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벌이겠다“

- 쇼핑아울렛에 대해 여전히 상권이 반발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쇼핑아울렛의 당초 취지가 세계명품과 유명브랜드점을 유치해 신규 관광객 수요 늘리자는 것이다. 최종 용역결과 명품 50%, 유명브랜드 50%로 나왔지만 지역상권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를 제기하고 있다. 범대위측은 유명브랜드가 재고상품이나 이월상품을 팔 게 아니냐고 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확고한 장치가 없이는 진전이 어렵게 때문에 충분히 실상을 파악하도록 하겠다.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는 안된다. 이해당사자와 센터와 전문가 그룹을 포함해서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히 대화하면서 지역상권에 피해가 없는 원칙을 세워서 검토하겠다.”

- 첨단과학기술단지 토지주들이 재평가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 감정평가법이 도로변 여건이나 주변 개발상태 등 고려해야 할 요건이 수십 가지이다. 도로변과 도로가 없는 경우에는 1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이의 신청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 감정 재평가 수용은 어렵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주변에 (비싼 가격)  매매한 선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파악해 보겠다. 감정평가는 대지로 조성한 후의 상태를 놓고 평가하는 게 아니다. 초지상태, 자연상태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대지상태와는 다르다. 민원상항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도록 검토하겠다”

- 제주도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 않겠나.
“이제 오후2시에 김태환 지사를 방문했다. 제주발전이라는 목표 하에 서로 합심해서 서로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 개발센터 이사장 임기가 3년이다. 임기를 채울 것인가.
“전임 이사장들은 임기를 못 채웠다. 합법적으로는 임기가 3년이지만 임명권자는 건설교통부 장관이다. 제 욕심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는 지난 공직기간 동안 훈련받은 것을 고향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선거는 선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자유도시에 대해 전문가로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고향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 맡겨진 만큼 현직에서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 고향발전을 위해서라도 차기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나.
“김태환 지사의 임기가 1년 3개월 남았다. 지금 언급한다는 게 결례도 되고 현직 지사 보인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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