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들을 각오도 안했나” vs “욕 들을 일 없다”…의회 현관 앞서 ‘막말 소동’
제주해군기지 관련 의안 처리를 위한 제주도의회의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상복 행정부지사와 강정주민들이 마침내 충돌했다.
강정주민들은 9일 오후 1시55분쯤 제주도의회 의사당으로 진입하는 이상복 부지사를 향해 “사과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이 부지사도 “내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며 맞대응하면 일순간 의사당 현관 앞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새끼야”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오갔고, 이 부지사도 흥분해 말대꾸하는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이에 강정마을주민들이 “욕들을 각오도 하지 않았나. 정말 수양이 덜 됐다”고 하자 이 부지사도 “그래요. 저는 수양이 덜 돼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과 청원경찰들이 개입, 양측을 갈라놓으면서 ‘막말 소동’은 5분여 만에 종료됐다.
한편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이날 오후2시 제26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었지만 집행부에 해군기지 추진과 관련해 중앙부처와 협의 과정에서 오고간 공문서 등 자료제출을 요구한 뒤 정회, 오후 3시10분에 속개하기로 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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